CJ Movie Forum에 참석한 고경범 CJ ENM 영화사업부장. / 사진제공=CJ ENM


고경범 CJ ENM 영화사업부장이 영화 산업이 침체 사이클에 와있다고 짚었다.

4일 오전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가 열리는 부산 해운대구 우동 CGV 센텀시티에서는 CJ 무비 포럼이 열렸다.세션3은 '할리우드를 사로잡은 K스토리텔링의 힘'을 주제로 진행됐으며, 고경범 CJ ENM 영화사업부장과 한준희, 전고운, 유재선 감독이 참석했다.

영화 산업 침체와 관련해 고경범 부장은 "미디어 환경 변화도 있지만 시장 사이클의 일정한 단계를 사업적으로 재구성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올드보이’, ‘괴물’ 같은 영화가 200년대 나왔는데, 그 이후 시장이 리셋되면 다시 성장 궤도에 올랐고 영화관, 수요의 확장이 있으면서 크게 성장했다.2000년대 중반 시장이 과열되는 사이클의 한 단계에 와있다고 생각한다. 에전과는 다른 방식으로 제작비, 타깃 수요, 이런것들을 어떻게 세팅해야할지 고민하는 과정이다"이라고 설명했다.

고경범 부장은 영화 산업 개선을 3가지 측면에서 바라봤다. 고경범 부장은 "라인업 관점에서는 3가지를 고민하고 있다. 미디어 환경 변화가 발생하면서 영화가 제일 잘할 수 있는 게 뭔지를 근본적으로 돌아보면서 영화가 잘할 수 있는 것을 소재, 장르 측면에서 재구성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미디어 환경의 정보 유통 측면이다"라며 "영화의 양극화가 나온 제일 큰 이유 중 하나가 예전에는 고르게 뿌릴 수 있었는데, 지금은 SNS 알고리즘 등 여러 매커니즘으로 인해 소수에 집중되고 나머지 작품은 개봉한 줄도 모른다. 이 새로운 미디어 환경에서 주목받을 수 있는 소재와 요소들을 어떻게 갖출 것인가 기획 단계부터 고민하고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마지막으로는 한국의 영화 성숙 단계를 봤을 때 영화 크리에이터의 성숙에 비해 시장이 작은 측면이 있다. OTT로 어느 정도 증명됐다. 그 점에서 해외 시장으로 어떻게 확대할지 저희 잠재력으로 어떻게 확대할지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부산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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