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정현이 예능감을 뽐냈다.

지난 2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기획 강영선/연출 김명엽 황윤상)는 신현준, 김혜은, 김정현, 최태준이 출연한 ‘주말만 패밀리’ 특집으로 꾸며졌다. 새 주말 드라마 ‘다리미 패밀리’에서 만난 배우 4인의 완벽한 예능 호흡이 시청자들에게 ‘꿀잼’을 선사했다.3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라디오스타’는 수도권 가구 기준(이하 동일)으로 3.9%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최고의 1분 주인공은 최태준이 차지했다. 그는 ‘라디오스타’에서 최초로 아내 박신혜를 언급, 탄탄한 빌드업 토크를 펼쳐 웃음을 유발했다. 그의 배려심 넘치는 모습에 최고 시청률 4.6%까지 치솟았다.

연예계 대표 ‘밈 부자’ 신현준은 여지 없이 웃음이 터지는 ‘천국의 계단’ 토크부터 시도 때도 없이 ‘밈 제조기’다운 면모를 자랑해 폭소를 자아냈다. 최근 ‘다리미 패밀리’를 통해 주말극에 컴백한 신현준은 “시청률이 24%가 넘으면 ‘사랑해요 라스’라고 하는 즐라탄의 영상을 가지고 ‘라스’로 돌아오겠다”라고 ‘밈’ 야망을 드러냈다.

또 그는 ‘라스’에 출연해 ‘왓츠인마이백’으로 화제를 모은 절친 정준호에 대해 “가짜”라고 폭로하며 자신의 ‘왓츠인마이백’ 타임을 펼쳤다. 자기 관리에 철저한 신현준의 ‘왓츠인마이백’에 김구라는 “자기 몸은 이렇게 챙기면서 집에선 못 하나 못 박는다”라고 일침을 가해 웃음을 터트렸다. 이밖에 ‘20세기 탑골 미남’으로 사랑받은 리즈 시절과 54세에 얻은 딸 곁에 오래 있어 주기 위해 술도 끊고 건강과 외모 관리에 진심 사연을 공개해 감탄을 자아냈다.

김혜은은 ‘이태원 클라쓰’와 ‘스물다섯 스물하나’의 인기에 힘입어 최근 해외에서 K-배우로 위상을 떨친 근황과 ‘국민 인생 사부’로 만들어 준 ‘스물다섯 스물하나’ 속 명대사에 얽힌 비하인드, 놀라운 연기 열정 등을 공개해 모두가 혀를 내두르게 했다. 특별출연한 드라마에서 시청률 톱을 찍은 김재중과의 파격 키스 신 비하인드도 공개했다.

MBC 기상캐스터 출신 김혜은은 김주하, 방현주와 MBC 아나운서 동기가 될 뻔한 사연을 언급했는데, 짝눈 때문에 3등으로 MBC 아나운서 시험에 떨어진 사실을 고백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그런가 하면, 김혜은은 소설 ‘파친코’의 이민진 작가가 작은고모 딸임을 공개해 이목을 집중시키기도.배우 데뷔 9년 만에 ‘라스’로 첫 예능 신고식을 치른 김정현은 시작부터 ‘이방 톤’ 캐릭터를 얻으며 ‘라스’ MC들의 웃음 발굴을 향한 야망을 끌어올렸다. 그는 녹화 시작부터 김광석의 ‘서른 즈음에’를 무반주 라이브로 불렀는데, 언제 긴장했냐는 듯 금세 몰입하며 수준급 노래 실력을 펼쳤다. 김정현은 또 최태준과 과거 스파링을 붙었던 에피소드를 공개하는가 하면, 주짓수로 호신술 시범으로 박력 가득한 개인기(?)를 펼쳐 이목을 집중시켰다.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에서 구승준 역으로 글로벌 인기를 얻었던 그는 마지막 회가 방영됐을 때 현빈(리정혁 역)-손예진(윤세리 역)을 제치고 실시간 검색어를 차지했는데, 마지막 회에서 구승준만 죽으면서 여운을 남겼기 때문이라고. 또한 노력형 애드리브 장인으로 활약한 사연과 광고에서 춘 춤 때문에 트라우마(?)가 생긴 사연을 털어놨다. 그의 춤 사위에 “2주 연습한 춤이 아닌 것 같은데?”라는 김구라의 돌직구에 “더 많이 (연습)한 것 같나요?”라고 받아치는 여유를 보여 폭소를 자아냈다.

그런가 하면, 10년 만에 ‘라스’에 출연한 최태준은 곽범의 정우성 성대모사를 분석했다며 정우성 성대모사 개인기를 펼쳐 MC들의 감탄을 유발했다. ‘다리미 패밀리’에서 ‘차태웅 역’을 맡은 그는 대본에 상의를 벗는 장면이 나와 재입대하는 기분으로 다이어트를 해 8kg 감량에 성공했다고. 또 신현준과 닮은 비주얼에 깜짝 놀란 첫 만남을 언급했는데, 신현준이 박신혜 얘기를 뜬금없이(?) 꺼내자, MC들이 단체 항의하는 광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최태준은 드라마 ‘빠담빠담.. 그와 그녀의 심장박동 소리’에서 정우성의 아들 역으로 출연했을 당시 정우성의 얼굴에 침을 뱉는 장면을 촬영했던 비하인드도 공개했다. 이때도 정우성 성대모사로 흥미와 웃음을 알뜰히 챙겼다. 최태준은 “방송에서 아내 얘기를 많이 해본 건 처음”이라며 조심스레 박신혜와의 결혼 스토리를 공개해 눈길을 모았다. 콘서트를 방불케 한 결혼식 축가 라인업 비하인드부터 똑 닮은 부부의 운명론 등 빌드업 토크 만큼 탄탄한 박신혜와의 결혼 3년 차 스토리에 MC들도 흠뻑 빠져들었다.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 haesmik@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