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TV CHOSUN '아빠하고 나하고'
'피부과 전문의' 함익병이 휴가를 안 가는 이유에 대해 밝혔다.

2일 방송된 TV CHOSUN '아빠하고 나하고'에서는 함익병이 가족들과 함께 인생 첫 캠핑을 떠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함익병은 아내, 딸, 손자와 함께 생애 첫 캠핑에 나섰다. 함익병의 딸은 아빠에게 캠핑을 제안한 이유에 대해 "자연에 와서 나무도 보고 물도 보면 조금이라도 여유를 가질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왔다"며 "아빠가 여유를 가졌으면 좋겠는 이유는 아빠가 조금 편했으면 좋겠다. 항상 제 눈에는 힘들게 보인다"고 밝혔다.
사진 = TV CHOSUN '아빠하고 나하고'

이어 함익병의 딸은 "제가 아빠랑 살았던 15,16살까지는 월화수목금금금으로 거의 일을 했다. 월요일 아침에 내가 눈을 뜨면 아빠가 없었고, 일요일도 일을 하는 일이 많았다. 아빠가 휴가 받고 여행 가는 걸 본 적이 없다"고 털어놨다.

이에 함익병은 "나는 그렇게 치열하게 일했다고 생각은 안 했다. 일상이라고 생각했고, 놀아보기도 해야 하는데 그래 본 적이 없다"고 밝혔고, 함익병의 아내도 "어떻게 휴가를 20년 동안 한 번도 제대로 간 적이 없냐"고 얘기했다.

제작진이 "왜 휴가를 안 가냐"고 질문했고, 함익병은 "세상에 돈이 그렇게 만만하게 벌리냐. 내가 그렇게 다 놀고 난 다음에 아파서 일주일 쉬고 그러고 난 다음에 '병원 다시 하니까 오세요' 한다고요? 세상이 그렇게 녹록할 것 같으면 얼마나 살기 쉽냐"고 전했다. 또 함익병은 "지금 젊은 사람들한테 제일 듣기 싫은 말이 워라밸이다"고 덧붙였다.
사진 = TV CHOSUN '아빠하고 나하고'

살다 보면 쉬고 싶을 때가 있지 않냐는 질문에 함익병은 "저는 자는 시간이 휴식이다. 휴가는 널브러지는 거 아니냐 널브러지기 제일 좋은 장소는 내 집이다"고 답했다. 또 "캠핑에 대해서 부정적이다. 딸이 있고 손주가 있어서 가는 거다. 내가 좋아서 가는 게 아니다. 옛날 가난한 시절에 못 먹고 못 살던 움막 같은 느낌이 든다. 글램핑이니 아무리 잘해놓아도 어릴 적 살던 초가집 느낌이다. 나는 캠핑이 가난의 리마인드다"고 고백했다.


조나연 텐아시아 기자 nyblueboo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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