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MBN '속풀이쇼 동치미'

개그맨 김태현이 아내 미자가 돈을 너무 안 쓴다고 고백했다.

29일 방송된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서는 '지지리 궁상떠는 당신이랑 못 살겠어!'라는 주제로 이야기가 펼쳐졌다.

이날 방송에서 김태현은 "배우자의 소비 습관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는데 토크 참여율이 저조할 수밖에 없는 게 소비를 해야 습관이 있는데 소비를 안 한다"고 털어놨다.
사진 = MBN '속풀이쇼 동치미'

김태현은 "아내가 연애할 때와 결혼 초기에는 아예 소비를 안 했다. 연애할 때는 오히려 상대방에게 잘 보이려고 꾸미고 치장하지 않냐"며 "한번은 여름이었는데 제가 승복이라고 부르는 바지가 있는 게 그걸 계속 입고, 여름에 땀도 나는데 자주 갈아입어줘야 할 것 같은데 한 5일을 같은 티에 바지를 입고 다녀서 티셔츠 왜 안 갈아입냐고 물었더니 체질상 땀이 안 난다고 하더라. 그리고 옷을 계속 빨면 수명이 줄어든다고 하더라"고 아내가 옷을 안 산다고 전했다. 또 그는 "바지는 죽어난다. 너덜너덜해졌고, 참다 참다 어느 날은 냄새는 안 났지만 제가 아내에게 스님도 바지 3벌은 돌려 입겠다고 했다. 한 벌로 어떻게 1년을 버티냐"고 놀라워했다.

아내 미자가 음식도 아낀다며 김태현은 "습관이라는 게 쉽게 바뀌지는 않더라. 라면 유통기한이 지난 게 있을 수는 있다. 미자는 소비기한과 유통 기한이 다르다고 하는데 라면이 8개월이 지난 건 냄새나고 이상하다. 자기가 먹겠다고 못 버리겠다고 해서 놔두면 결국 안 먹고 버린다"고 폭로했다.
사진 = MBN '속풀이쇼 동치미'

이어 김태현은 "처갓집에 갔는데 두통이 있는데 진통제 있으세요? 물었더니 약을 하나 꺼내주시더라. 두통약이 4년이 지났다. 이거 먹으면 더 아플 것 같은데?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손을 살짝 베였을 때 연고를 주셨는데 연고도 유통기한이 7년이 지났더라. 새살에 발라도 짓무를 것 같은데요 막 웃으시더니 약통으로 들어가더라 안 버리셔서 안 보실 때 싹 갖다 버렸다"고 처갓집도 절약 정신이 투철하다고 밝혔다.

김태현의 사연을 들은 오영실은 "의사 남편인 우리 집도 그런다. 보통이 2년 지난 건데 우리 남편 괜찮다고 한다. 한번 화를 냈는데도 그런다. 하지만 8년은 심한 것 같다"고 얘기했다.

한편, 김태현은 지난 2022년 개그우먼 미자와 결혼해 생활 중이다.

조나연 텐아시아 기자 nyblueboo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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