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브리엘' 제니가 민박집 사장이 됐다.
27일 방송된 JTBC 'My name is 가브리엘'(이하 '가브리엘')에서는 블랙핑크 제니가 이탈리아 민박집 사장이 되어 새로운 삶을 시작했다.
여덟 번째 가브리엘로 햡류한 제니는 사전 인터뷰에서 "연예인이 되지 않았다면 패션 쪽에서 일했을 것 같다. 계획하는 걸 좋아해서 이벤트 플래너도 잘했을 것 같다"고 말했다.이어 도시보다 자연을 선호한다고 밝히며 "유럽을 제일 좋아한다. 파리, 런던 등 도시에 가서 일만 했다"고 토로했다.동물 애호가인 제니는 "여행 가서 유일하게 말 거는 친구들이 동물 친구들"이라고 말했다.
이탈리아 카프리섬에서 열린 패션쇼 런웨이에 올랐던 제니는 쇼 종료 직후 가브리엘에 합류했다. 그는 "나처럼 납치돼서 간 사람도 있었냐"고 황당함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오늘 쇼에 선 것도 저한테는 가브리엘이었다"고 특별한 경험을 이야기했다.
이탈리아 로마 근교로 향한 제니는 말 목장을 지나 한적한 동네에 도착했다. "여기서 멘붕이 시작됩니다"라고 설명한 그는 "내가 민박집 사장이었다"면서 본격적으로 농가 민박의 젊은 사장 마리아로 사는 72시간을 시작했다.
'마리아' 제니가 3일간 지낼 장소는 포도밭 4500평, 올리브 나무 약 500그루, 드넓은 밀밭까지 있는 저택 '아그리투리스모'로, 농촌 체험과 함께 휴식도 즐길 수 있는 농가 민박이다.
엄마 클라우디아 베티올레와 똑 닮은 화이트 원피스 패션으로 놀라움을 자아낸 제니는 "진짜 드레스코드까지 완벽했다. 신기하게 거리감이 크게 안 느껴졌다"면서 "낯을 많이 가리는 편인데 자연스럽게 같이 움직이기 시작한 것 같다"고 말했다.이어 제니는 자신이 소믈리에라는 사실에 또 깜짝 놀랐다. 와인병을 열던 제니는 "이런 건 아빠가 해줘야 하는데"라고 중얼거렸다. 그때 엄마는 "아빠는 없다"고 엄마가 유일한 가족임을 밝혀 제니를 당혹스럽게 했다.
제니는 엄마가 만들어 준 이탈리아 대표 식전주 '스프리츠' 를 맛보고 "I LOVE IT"이라고 외쳤다. 어머니는 제니의 영어 사용을 막으며 "이탈리아어로 대화하자"고 제안했다.
마리아 어머니는 "예전에 너희 아빠가 말했듯 이런 시간들은 딱 맞는 시간이다. 안정된 사람만 이 시간을 누릴 수 있다"고 철학적 이야기로 인생을 논했다.
제니는 "저 '딱 맞는 시간'이 3일을 보내는 데 중요한 문장이었던 것 같다. 그런 점이 나랑 잘 맞았다"면서 "인생 교육을 다 배우고 왔다"고 털어놨다.
마리아는 아픈 아빠 대신 말에 의지해 자랐다. 마리아의 사연에 공감한 제니는 "유학 당시 예뻐하던, 알 수 없는 교감이 생기는 말이 있었다"면서 "승마가 말을 잘 타고 멋있는 것보다 내가 얼마나 교감을 하느냐인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뇨키 재료로 호박, 호박꽃, 양파를 캐오라는 어머니의 말에 제니는 시골 소녀가 되어 밭으로 향했다. "내가 하고 싶었건 걸 하는 것처럼 행동하게 됐다"던 제니는 곧 밭에서 "엄마!!"를 불러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제니는 길을 가더라도 오른쪽 왼쪽 선택권을 주는 엄마의 모습에 "지혜로운 엄마를 만난 느낌"이라며 하루도 안 돼 마리아의 삶에 만족감을 표현했다.
김은정 텐아시아 기자 e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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