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언 이봉원이 과거 사업 실패로 인해 겪었던 어려움을 털어놨다.
지난 9일 방송된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4인용식탁'에서는 이봉원과 코미디언 선후배 사이인 김학래, 이성미, 이경애가 출연했다.
이날 김학래는 "한 번 내가 이봉원한테 '너는 좋겠다. 미선이가 빚 다 갚아주고. 얼마나 좋냐'고 말을 했다. 나는 얘가 그렇게 나올 줄 몰랐는데, 완전 정색을 하고 '형, 뭘 다 갚아줘. 갚아주긴' 하더라. 아내가 갚아준다고 하도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나까지 그러니까 화가 난 것이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자 이성미는 "사람들이 사실 이봉원 하면 박미선 덕분에 먹고 산다는 이야기를 많이 하지 않나"라고 반응했다. 그러자 이봉원은 "옛날에는 어떤 사람들은 '식충이', '거머리', '피 빨아먹는 거머리' 이랬다. 그러려니 하고 넘겼다"며 과거의 어려움을 털어놨다.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이봉원은 "사람들이 박미선을 보고는 열녀문 세워야 한다고 그랬다. 아줌마들이 날 되게 미워했다. 미선이 고생시킨다고. 길거리 지나가는데 마누라한테 잘하라고 등짝 때리고 그랬다"며 과거를 회상했다.
이어 이봉원은 "어느 날 애 엄마한테 더 이상 방송에서 내 이야기 하지 말라고 했다. 그랬더니 그 다음부터 안 하더라. 사실 같으면 인정하겠는데 사실도 아닌 걸로 그러더라"라며 억울함을 토로했다.이봉원은 "사업이 망해서 빚이 있어서 이자만 한 달에 700만 원씩 나왔다"고 밝혀 충격을 안기기도 했다. 그는 "애 엄마한테 빌리려고 해도 너무 큰 돈이니까 빌릴 수가 없었다"며 "내가 대출이 안 되는데 집을 애 엄마한테 집 담보 대출받아달라고 했다. 이자가 너무 비싸니까 은행 대출로 한꺼번에 갚고 한 달에 얼마씩 갚기로 했다. 그걸 10년 동안 원금과 이자를 갚았다"라고 설명했다.
그 말을 들은 이경애는 "오빠는 짬뽕집 해서 돈을 좀 벌지 않았나"라고 반응했다. 그러자 이성미는 "이봉원이 때때마다 미선이한테 뭘 하나씩 지르더라"라며 이봉원의 평소 씀씀이를 밝혔다.
이봉원은 "올해가 결혼 30주년이다. 박미선의 생일 때 내가 1캐럿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줬다. 1캐럿이라도 그게 얼마짜린데"라며 뿌듯해 했다. 이성미는 "미선이가 엄청나게 자랑하더라. 되게 좋아했다"고 밝혀 훈훈함을 더했다.
이민경 텐아시아 기자 2min_ro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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