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숙이 영수와 '종교'에 대한 견해 차이로 불편함을 느꼈다고 고백했다.
4일 방송된 SBS Plus·ENA '나는 SOLO'(이하 '나는 솔로')에서는 '돌싱 특집' 솔로 나라 22번지 솔로 남녀들의 모습이 공개됐다.
이날 방송에서 영숙은 영수와의 데이트를 앞두고 여자 출연자들에게 속마음을 털어놨다. 영숙은 "아차 싶더라. 종교 얘기헀었잖아요. 저는 천주교긴 하지만 냉담 자다. 굳이 저한테 과하게 (다른 종교를) 푸시 한다든지 이런 건 불편하다"고 털어놨다.
선택이 끝난 직후 영수가 영숙에게 "성경을 쓴 게 있다. 필사한 거 보여드리면 무슨 얘기인지 알 거다"고 말했던 것. 영숙은 "영수님 종교 얘기해서 불편하다. 술자리에서 얘기했으면 다른 분한테 갔을 것 같은데. 정작 그 얘기를 안 했었던 게"라며 선택을 후회했다. 영숙이 걱정하고 있는 사이 영수는 영숙과의 술자리를 가기 전부터 숙취해소제를 챙기든 등 살뜰하게 영숙을 챙겼다. 영숙이 "이렇게 운전 안 하고 옆에 타니까 좋다"고 말하자 영수는 "계속 내가 태워주면 좋겠다"며 호감을 드러냈다.
영수에게 영숙은 "혹시 술을 아예 안 하는 게 약간 종교적인 이유 때문이냐. 만약 마음에 드는 상대방이 나와 종교가 다르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하다"고 질문했다.
영수도 영숙에게 "나도 그러면 먼저 물어보고 싶은 게 독실한 천주교냐"고 종교에 대해 물었고, 영숙은 "저한테 뭔가 좋은 일이 생기거나 행복한 생각이 문득 들면 신에게 감사하다는 마음이 들지만 그게 부처냐, 예수님이냐 따지면 예수님이지만 종교 생활을 매주 열심히 한다든지 이런 거는 안 하고 있는 일이다. 혼자 문득 기도를 할 수는 있지만"고 솔직하게 얘기했다.
영수는 "주일날만 되면 저는 쉬는 게 쉬는 게 아니다. 예배를 가야 한다"며 애매하게 얘기를 했고, 이에 데프콘은 "이별이다. 같은 크리스천으로 그런 내공을 봤다. 크리스천으로 저는 저렙인데 이분은 만렙이다. 못 쫓아간다. 영숙 씨와는 어려운 것 같다"고 전했다.
인터뷰에서 영수는 "제 인생에서 아침마다 일어나자마자 출근하는 날에는 엎드린 자세로 항상 기도한다. 힘을 달라고 기도하는 사람이고, 그 힘으로 살아왔기 때문에 정말 저한테는 중요하다"며 영숙에게 설렜던 순간에 대해 질문을 받자 영수는 "차에서 탈 때부터 내릴 때까지 설렜다. 14년 만에 느껴본 설렘이다"고 영숙에 대한 호감을 드러냈다.
반면 영숙은 "(관계를) 시작하기도 전에 끝이 보였다. 큰 차이가 있다고 생각한 부분이 있었다. 그분이 독실한 신자여서 제 이혼 사유가 '종교적 갈등'이 컸다 보니까 이 문제로 마찰이 생겼었고, 똑같은 문제로 마음 노동을 하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조나연 텐아시아 기자 nyblueboo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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