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가족X멜로' 손나은도 최민호처럼 '중2병' 질풍노도를 겪는다. 가족 밖에 몰랐던 K-장녀가 결국 가출을 결심한 것이다.
JTBC 토일드라마 '가족X멜로'(연출 김다예, 극본 김영윤, 제작 MI·SLL)의 지난 엔딩은 시청자들의 도파민을 폭발시켰다. 'X-부부' 변무진(지진희)-금애연(김지수)과 이들의 딸 커플 변미래(손나은)-남태평(최민호)이 절대 마주해서는 안 되는 그곳, 모텔에서 4자대면을 하게 된 대환장의 끝이었기 때문이다.
애연이 무진과 모텔 방에 들어가는 모습은 딸 미래에겐 크나큰 충격이었다. 과거 무진은 "절대 사고 치지마. 아무것도 하지마"라는 애연의 신신당부에도 일확천금을 꿈꾸다 전재산을 날려 먹었고, 이로 인해 산전수전공중전을 다 겪으며 고생했던 건 바로 애연이었다. 엄마 애연이 힘들수록 무진에 대한 증오를 키웠던 미래는 '최애'인 엄마가 세상 '극혐'인 아빠와 다시 만나는 게 죽기보다 싫었다. 가뜩이나 재결합을 원하며 돌아온 무진에게 애연이 흔들리는 것만 같아 불안했는데 두 사람이 함께 모텔을 찾다니 그 어떤 변명도 통하지 않을 것 같은 확실한 정황에 미래는 그야말로 '멘붕'이었다.31일 공개된 스틸컷은 결국 커다란 여행 가방을 싸 들고 거리로 나간, 가출한 미래를 보여주고 있다. 원래 계획대로였다면, 애연과 태국행 비행기를 타고 날아가, 마사지도 받고, 인생샷을 찍으며 즐기고 있어야 할 미래가 집을 나와 갈 곳 없이 우두커니 서 있는 모습은 가족이 전부였던 그간의 삶을 또 한 번 상기시키며 안쓰러움을 자아내기도 한다.
방송 직후 공개된 7회 예고 영상을 보니 "둘 다는 못 가져. 집 나갈 거야 영원히!"라며 애연을 향해 선전 포고 문자까지 날린 미래다. 서로가 애틋했던 이들 모녀 사이에 생긴 균열을 다시 이어 붙일 수 있을지 모텔 4자대면 그 이후의 이야기가 시청자들을 벌써부터 안방 1열로 끌어 모으고 있다.
'가족X멜로' 제작진은 "가출을 계기로 미래에게 터닝 포인트가 찾아온다"라며, "여태껏 가족만을 위해 제 한 몸 열심히 불살랐던 미래에게 어떤 변화가 생겨날지, 그녀의 성장을 함께 지켜봐달라"고 덧붙여 기대를 모은다. '가족X멜로' 7회는 이날 밤 10시 30분 JTBC에서 방송된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on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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