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예린/사진제공=빌엔터테인먼트


그룹 여자친구 출신 가수 예린이 뮤직비디오 촬영 도중 부상을 당했다고 털어놨다.

예린은 지난 29일 서울시 논현동에 위치한 빌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그의 세 번째 미니앨범 'Rewrite'(리라이트) 발매 기념 라운드 인터뷰를 열고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이날 예린은 "많은 콘셉트를 해봤지만, 마법사라는 콘셉트는 해본 적이 없더라"라며 "그래서 이번 앨범의 전체적 틀이 제가 마법사가 되는 콘셉트가 있다. 콘셉트 속 제게는 약간 망가지거나 이런 물건들을 고치는 능력이 있다. 그런데 물건만 고치는 게 아니라 마음도 고치는 거다. 이번 앨범은 많은 분께 힘들고 지칠 때 힘과 치유를 드리는 앨범이라고도 생각이 든다"라며 앨범의 전반적인 이야기 흐름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예린 자신에게 위로가 필요했던 순간은 언제였냐는 질문에 관해서는 "뮤직비디오 찍으면서 위로가 좀 필요했다"고 답했다. 그는 "뮤비 촬영 첫째 날에 유리병을 미는 신이 있었다. 찍다가 유리가 깨지면서 파편이 손목을 스쳤다. 오히려 크게 상처 나면 안 아프다더라. 정말 안 아팠다. 도중에 병원에 가서 치료받고 다음날 상처를 꿰맸다"고 털어놨다.

그는 "뮤비를 보시면 부목을 한 상태로 찍었다"며 "그때는 너무 우울했다. 내 콘텐츠고 나의 것인데 미래에 보더라도 예쁘게 찍고 싶은데 부목 광고처럼 돼버렸다. 의사가 부목을 풀면 안 된다고 하더라"라며 안타까운 사연을 전하면서도 기자들이 놀랄 정도로 씩씩하게 웃어 보였다.예린은 이어 "그날 또 촬영하다가 형광등이 등에 떨어지고, 다른 조명이 얼굴에 떨어져서 하루에만 총 세 번을 다쳤다. 제가 그때 서러워서 살짝 울었다. 그때 위로받고 싶었다. 잘 될 거라고, 다치고 아팠던 만큼 잘 될 거라는 말을 듣고 싶었던 것 같다"고 고백했다. 그는 "팬들은 제가 다친 줄은 알지만 이렇게 심각한 줄은 모른다. 내색하지 않으려고 했다"며 "팬분들은 늘 걱정하신다. 제가 잘 넘어지고 상처 나고 이런 애라. 괜찮다. 우리에겐 병원이 있다"며 호탕하게 웃어 인터뷰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기도 했다.

지금은 상처가 거의 다 나았다며 들어 보이는 손목에는 작지 않은 크기의 붉은 흉터가 자리 잡고 있었다. 그는 "이제는 거의 다 나아서 안무도 잘 할 수 있다"며 "그동안 손목에 무리가 안 가는 방향으로 어떻게 출 수 있을지 고민을 많이 했다"라고도 밝혔다.

예린의 세 번째 미니앨범 'Rewrite'는 삶에서 겪는 사랑과 아픔, 그리고 이것들을 이겨내며 겪는 성장 과정을 6곡에 걸쳐 단계별로 담아낸 앨범이다. 타이틀곡 'Wavy'(웨이비)는 예린 특유의 밝은 에너지를 표현한 하우스 스타일의 청량한 곡이다.

한편, 예린의 세 번째 미니앨범 'Rewrite'는 오는 9월 4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

이민경 텐아시아 기자 2min_ro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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