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요한과 고준이 김미경 추락 사고의 진실을 찾아 나섰다.
17일 방송된 MBC 금토드라마 ‘백설공주에게 죽음을-Black Out’(이하 ‘백설공주’) 2회에서는 정금희(김미경 분)의 사고 원인을 알아내려는 아들 고정우(변요한 분), 형사 노상철(고준 분)과 마을 사람들 사이의 팽팽한 심리전이 긴장감을 불어넣었다.고정우는 마을을 떠나기 전 자신의 집을 찾아온 옛 친구 현수오(이가섭 분)로부터 11년 전 사건이 일어났던 창고 그림을 선물 받고 곧바로 창고로 향했다. 아무도 없는 창고 안, 조각조각 떠오르는 기억들이 고정우를 에워쌌고 극심한 감정 변화에 시달리던 고정우는 패닉에 휩싸인 채 자신의 결백을 미친 듯이 주장해 과거의 진실을 더욱 궁금하게 했다.
같은 시각 고정우의 엄마 정금희가 아들을 위해 장을 보던 중 육교에서 추락한 채 정신을 잃어 모두를 충격에 빠뜨렸다. 특히 정금희의 뒤를 쫓는 수상한 그림자가 있었던 만큼 누군가 그녀를 육교에서 떠민 것은 아닐지 불길한 추측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사건 현장으로 출동한 형사 노상철 역시 사고가 아닐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기해 추리의 촉을 자극했다.
엄마의 사고 소식을 들은 고정우는 참담한 마음을 애써 억누르며 혼수상태에 빠진 엄마를 마주했다. 응급실 간호사인 친구의 도움을 받아 엄마의 상태를 확인한 고정우는 불현듯 자신과 엄마를 향해 노골적으로 적대감을 표출하던 심동민(조재윤 분)을 떠올렸다. 11년 전 사고로 인해 딸을 잃은 심동민은 매일 술을 마시며 고정우의 엄마에게 화풀이를 해왔기 때문.
이에 고정우는 직접 심동민을 찾아가 자초지종을 캐물으려 했다. 그러나 사고가 발생하던 때 알리바이를 묻는 고정우의 질문에 이성을 잃어버린 심동민은 분노를 토해내기 바빴다. 고정우 역시 물러서지 않고 맞서 일촉즉발의 긴장감을 형성했다.
점점 격해지는 대립에 유혈사태까지 발생하자 고정우와 심동민의 대립을 지켜보던 하설(김보라 분)은 경악에 빠졌다. 고정우의 서슬 퍼런 기세에 놀란 심동민은 급하게 자리를 떴고 때마침 경찰이 도착하면서 상황은 갈수록 심각해졌다.
노상철을 비롯한 경찰들도 정금희의 사고 원인을 조사하던 중 CCTV에서 양병무(이태구 분)의 아버지 양흥수(차순배 분)를 발견하고 참고인 진술을 요청하러 왔던 상황. 양흥수에게 증언을 받던 노상철은 고정우가 살인범이고 고정우에게 가족을 잃은 유가족들이 한 마을에 살고 있었다는 소식을 듣고 혼란에 빠졌다.
고정우가 엄마의 사고 원인을 찾아 헤매는 모습을 몰래 지켜보던 노상철은 CCTV 속 양흥수의 수상한 행적과 함께 살인사건의 가해자와 피해자 유가족이 한 동네에서 산다는 특이점을 가만히 곱씹으며 퍼즐을 차분히 맞춰나갔다. 고정우의 출소가 범죄의 트리거가 되었으리라 예상한 노상철은 “모두가 용의자야, 이 마을 사람 모두가”라며 흥미로운 미소를 지어 과연 그가 정금희 추락 사건의 전말을 밝혀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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