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 금메달리스트 현정화가 혼자 사는 집을 공개했다.
16일 방송된 MBN 리얼 버라이어티 '가보자GO'에서는 전 탁구 선수이자 현 탁구 감독인 현정화 감독이 등장했다.
이날 방송에서 현정화 감독은 12년째 혼자 산다며 싱글 라이프를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아이들 남편이 미국에 있어 혼자 살고 있다"며 현재는 실업팀 감독으로 후배들 양성이 힘쓰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홍현희는 현정화 감독과의 친분을 자랑하며 "애주가 시다"라고 소개했다. 냉장고에 술이 있자 안정환은 "지도자 하시면서 얼마나 스트레스 받으시겠냐"고 공감하기도 했다. 현정화는 남편과, 아들, 딸과 함께 찍은 가족사진을 공개하며 "12년째 미국 생활을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한 현정화는 남북 단일팀 당시 따낸 금메달과, 팬이 만들어 준 신문 기사 스크랩북, 선수 당시 썼던 과거 훈련 일지도 공개했다. 이에 안정환은 "(훈련 일지) 이건 진짜 재산이다"고 감탄했다.
과거 88 서울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현정화는 "당시 3년 동안 올림픽 만을 위해 훈련을 했다. 하루의 3분의 2시간을 훈련에 투자했다. 양영자 선수와는 서로 눈빛만 봐도 마음을 읽는 사이가 됐다. 다 끝나고 영자 언니랑 저랑 껴안고 '금메달 따서 다행이다'고 얘기했다"며 회상했다.
안정환이 "실제로 100개 이상의 메달을 따지 않았냐"고 묻자 현정화는 "133개다. 그중에 금메달은 75개를 땄다"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탁구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엄마 때문이었다고. 현정화는 "어머님을 편하게 해드리고 싶다는 마음에 탁구를 시작했다. 처음으로 30만 원 연금을 받기 시작했다. 그때가 18살이었다. 매달 100만 원씩 받게 됐는데, 그 돈을 엄마한테 전부 드렸다"고 털어놨다.
현정화는 "엄마가 팔순 잔치 때 너도 이제 아이들 학교도 들어갔으니까 이돈 네가 가져가라고 하시더라. 그리고선 '내가 덕분에 잘 살았다'고 말씀하시는데 울컥했다"고 얘기했다. 한편, 현정화는 만 18세의 나이로 1988 서울 올림픽 복식에서 금메달을 획득했으며 남북 단일팀 실화 바탕으로 제작된 영화 '코리아'의 실제 주인공이다.
조나연 텐아시아 기자 nyblueboo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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