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시양이 영화 '필사의 추격'에 출연한 소감을 밝혔다.
16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필사의 추격'에 출연한 배우 곽시양을 만났다.'필사의 추격'은 상극 중에 상극인 사기꾼과 분노조절장애 형사, 그리고 조직 보스가 각자 다른 이유로 제주에 모이며 펼쳐지는 추격전을 그린 영화. 곽시양은 분노조절장애 형사 조수광 역을 맡았다. 극 중 조수광은 검거율은 100%이지만 범죄자를 보면 화를 참지 못하고 팔과 다리를 부러뜨리는 등 문제를 일으켜 제주도 경찰청으로 전출된다.
곽시양은 "재밌었다. 망가질 수 있는 부분이 많았고 새로운 도전해볼 수 있는 장르였다. 코미디에도 워낙 열정이 있었다"고 말했다.
분노조절장애를 가진 캐릭터를 연기한 곽시양은 "많이 고심했다. 과해질 수도 있고 연기 못한다는 소리를 들을까봐 겁도 났다. 감독님과 많이 얘기했다"며 "저는 조금 줄이고 싶어했고 감독님은 조금 더 드러내길 바랐는데, 현장에서 조율하며 촬영했다"고 전했다. 또한 "외형적으로도 시한폭탄 같은 모습이 드러났으면 해서 머리를 볶아보기도 하며 변화를 줬다"고 설명했다.실제 성격을 묻자 "주변 사람들은 '동바'라고 한다. 동네 바보"라며 "(박)성웅 선배는 제가 조금 4차원 끼가 있다고 하는데 왜 내가 4차원인지는 잘 모르겠다"면서 웃었다. 이어 "일할 때는 아무래도 좀 예민해지는 것 같지만 평소엔 물 흐르는 듯 그런 성격이다. 평상시엔 '다 이유가 있겠지' 그렇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곽시양은 극 중 보트를 모는 장면 촬영을 위해 자격증을 취득했다고 밝혔다. 그는 "동력수상레저기구 조정면허라는 자격증을 땄다. 보트를 운전하려면 필요하다고 하더라. 시험을 봤다"며 자랑스럽게 면허증을 꺼내보였다. 재수 없이 한 번에 붙었다는 곽시양은 "시간이 많이 들어갔다. 일주일 정도 시간을 냈다. 아침 8시에 가서 오후에 끝났다"고 시험 준비 과정을 전했다.
곽시양은 "바다를 가거나 하면 나중에 몰아보고 싶은 욕심은 있다"며 웃었다. 이어 "운전할 수 있는 보트 종류가 있다. 낚시잡이 정도 크기의 배만 할 수 있다. 바다에서 운전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자격증 딸 때 배가 얼만지 알아보긴 했는데 엄두가 안 나더라. 진짜 비싸더라. 가격은 천차만별인데 적게는 4000~5000만 원, 몇 억 하는 것도 많더라. '나는 못 사겠구나' 싶었다"면서 웃었다.
'필사의 추격'은 오는 21일 개봉한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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