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 슈가-하이브/사진 = 텐아시아 사진DB
그룹 방탄소년단 슈가(31·본명 민윤기)가 만취 상태로 전동 스쿠터를 몰다 적발된 가운데, “집 앞에서 주차하다 넘어졌다”는 해명과 달리 인도를 질주하다 쓰러진 정황이 나왔다. 이에 슈가와 소속사 빅히트 뮤직이 내놓은 사과문에 또 거짓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한 매체가 공개한 CCTV 영상에 따르면 슈가는 지난 6일 밤 11시 10분께 서울 용산구 한남동의 한 거리에서 전동 스쿠터를 타고 인도를 달리다 경계석을 들이받고 넘어졌다. 당시 인도에는 보행자들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이후 순찰 중이던 경찰 기동대원들이 슈가를 발견했고, 순찰차 도착 후 음주 측정이 이뤄졌다.

이는 앞서 슈가가 “집 앞 정문에서 전동킥보드를 세우는 과정에서 혼자 넘어지게 됐고, 주변에 경찰관 분이 계셔서 음주 측정한 결과 면허취소 처분과 범칙금이 부과됐다”고 해명한 것과 대치되는 지점이다. 슈가는 집 앞이 아닌 인도에서 넘어진 정황이 포착되면서 다시 한번 거짓 해명 의혹이 나오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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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슈가/ 사진=텐아시아 사진 DB
슈가와 소속사는 앞서 전동 스쿠터를 ‘전동 킥보드’라 해명해 사건 축소 논란에 휩싸였다. 슈가는 또 ‘맥주 한 잔 정도 마셨다’, ‘500미터 정도 이동했다’는 등 사실 관계가 맞지 않는 해명으로 꼬리에 꼬리를 물고 비판받고 있다.

슈가의 사건 당시 음주측정 결과는 혈중알코올농도가 0.227%에 달하는 만취 상태였다. 음주운전이 적발된 K팝 아이돌 중 ‘역대 최고’ 수치로, 최소 소주 4병 정도 마셔야 나오는 수치로 알려져 있다. 음주 운전 관련 혈중알코올농도가 0.2%를 넘으면 가중처벌 대상이 돼 2년 이상 5년 이하 징역 또는 최대 2000만원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

한편 슈가의 음주운전 사건을 조사 중인 서울 용산경찰서는 슈가를 다시 소환해 조사하기로 하고 빅히트뮤직과 소환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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