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박이 변함없는 '면 마니아' 면모를 드러냈다.
11일 방송된 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이하 '백반기행')은 가수 존박과 함께하는 '여름 면 특집'으로 꾸며져, 서울, 고양, 파주, 인천에서 가지각색의 면을 맛봤다.존박은 남다른 '면 사랑' 면모를 드러냈다. 식당에서 비빔국수를 주문한 존박은 "비빔국수를 제일 좋아했다. 늦은 밤까지 공부하면 어머니가 야식으로 비빔국수를 만들어 주셨다"고 추억했다. 미국에서도 더우면 콩국수를 먹었다는 존박은 "미국에 있어도 어머니가 소면 삶아서 콩국수 비빔국수를 해주셨다. 그래도 한국에서 먹는 거랑은 달랐다"고 회상했다.
존박을 평양냉면 세계로 이끈 스승은 가수 이적이라고. 존박은 이적을 통해 평양냉면을 처음으로 알게 됐고, 이적에게 '냉면의 역사'부터 '선주후면'까지 배웠다고 밝혔다. 존박은 "외국에 오래 살다 보니 슴슴하고 담담한데 맛있는 평양냉면이 신기했다"고 말했다.
존박은 지금의 아내와 연애 시절 '백반기행'에서 도움을 받았던 에피소드를 털어놓았다. 당시 설렁탕이 먹고 싶다던 여자친구의 이야기에 존박은 '백반기행'에서 식객의 리액션을 보며 데이트 코스를 짰다고 밝혔다.존박은 "연애할 때도 아내가 '설렁탕 먹고 싶다'고 하면 허영만 선생님이 간 데를 찾아보자"며 "그 중에서도 선생님이 유독 맛있게 드시는 곳을 찾아갔다"고 말했다. 이에 허영만은 "맛을 아는 입이다"라고 흐뭇해했다. 존박은 2022년 6월, 1여년간 열애한 비연예인 여성과 결혼했고, 2023년 9월 딸을 얻었다. 존박은 미모의 아내에게 첫눈에 반했다고 밝힌 바 있다.
존박은 초등학교 4학년 때 미국으로 이민갔다. 학창 시절 최상위권 성적을 유지하던 노력파였다고. 그는 미국의 명문대로 곱히는 노스웨스턴대학교에 입학했다.
허영만이 "중학교 중퇴했다고 들어서 '나보다 학력이 낮은 사람이 있네' 했더니 미국을 갔더라"고 물었다. 존박이 "초등학교 때까지 한국에서 살다가 4학년 때 미국에 갔다"라고 답했다.
허영만이 "그때 영어는 몰랐을 것 아닌가"라고 질문했다. 존박은 "몰랐다. 남들보다 몇 배로 노력했다. 단어도 많이 외우고 글도 많이 쓰고 외국인 친구를 많이 사귀려고 노력했다"라고 털어놨다. 낯선 땅에서 힘든 일도 많았지만, '노력하면 안 되는 일 없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했다는 것. 허영만이 "공부 잘한 편이냐"라고 묻자 존박은 "잘한 편이다"라며 당당히 답했다.
존박은 가수가 된 사연을 밝혔다. 평범한 대학생이었던 존박은 가수를 꿈꾸던 친구 따라 오디션에 나갔다가 자신이 오히려 하루아침에 스타가 된 비하인드를 전했다. 허영만이 "오디션 때 어떤 노래를 불렀냐"고 하자 존박은 당시 불렀던 노래를 선보이기도 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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