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김구라가 개그맨 공채 비하인드를 밝혔다.
31일 유튜브 채널 '그리구라 GreeGura'에는 '동현이 머리 깎고 와서 간단히 털어봤습니다 [김구라쇼 EP.6]'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이날 김구라는 개그맨 공채 족보를 설명했다. 그는 "1기에 정선희, 김경식. 2기에 바로 염경환, 김구라"라며 운을 띄웠다. 이어 "요즘 영화판에서 한예종이 굉장히 두각을 나타내는데 옛날에는 서울예대 판이었다. 나는 인하대 영문과 나오고 연극영화과 전공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구라는 "나는 성향이 기본적으로 죽상을 하고 있다. 그 흔한 브레이크도 못 추는데 그냥 아이디어로 들어갔다. 10년의 무명을 겪고 2003~2004년경부터 두각을 나타내서 지금은 그래도 SBS 공채 중에서는 간판"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구라는 "개인기가 없으니까 분석개그 같은 걸 했었다. 우리 때만 해도 개인기가 아니라 재주였다. '너 뭐 재주 있어?', '너 끼 좀 있어?' 했다"며 "차트 개그를 했었는데 그런 개그로 붙은 분들이 꽤나 많았다"고 말했다.
이어 "방송사에서 뽑는 연예인들이 우리(개그맨)하고 탤런트밖에 없는데 학력 제한을 둔 건 개그맨밖에 없었다. 개그맨들은 대본을 직접 써야 한다는 인식이 있어서 옛날에는 전문대 졸 이상의 학력만 뽑았다. 그러다 나중에 고졸로 바뀐 거다"며 "자료조사를 한 게 아니라 제가 그냥 머릿속에 있는 그대로 해서 여러분께 말씀드리는 거다"고 덧붙였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on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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