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2 '하이엔드 소금쟁이' 캡처


'하이엔드 소금쟁이'에 고금리로 인해 갈등을 겪는 부부가 등장했다.

23일 방송된 KBS2 예능 '하이엔드 소금쟁이'에서는 늦둥이 딸의 아이돌 꿈을 이뤄주고 싶은 엄마, 청약에 당첨돼 바다가 보이는 드림 아파트를 구입한 결혼 6년 차 자녀 둘 부부 등 사연이 소개됐다.사연자 부부는 청약에 당첨돼 바다가 보이는 드림 아파트를 구입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들은 주택담보, 신용, 학자금까지 대출 원금 6억여 원에, 각각 이자 170만 원, 30만 원, 112만 원으로 한 달에 갚아야 할 이자만 약 312만 원에 달했다.

남편은 "결혼 준비를 거의 카드로 해서 초창기에 카드값이 많이 나왔다. 그러다 (아내가 출산하니) 조리원비 나오기 시작했고, 육아 관련해서 연결되면서 목돈을 모으지 못했다. 집을 사려고 알아보고 했는데, 시험 삼아 청약을 넣었는데 덜컥 됐다. 당첨되니 욕심이 나기 시작하더라. 그러면서 신용대출 얼마나 나오는지 알아보고 하면서 구매하게 됐다"고 밝혔다.

무리한 대출과 과한 이자에 부부 간 갈등도 생겼다. '대출금 상환 vs 목돈 마련'을 두고 부부의 의견이 팽팽하게 엇갈렸다. 아내는 "지금 적금을 넣는 게 안 될 것 같다. 대출을 줄이고 나서 적금 드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남편은 "너무 대출만 갚지 말자는 거다. 그건 미래가 없다"고 반박했다.

게다가 이들은 집에서 출퇴근 시간만 아내 2시간, 남편 4시간이 걸렸다. 아내는 차량 유지비도 많이 든다며 이사하자고 했고, 남편은 지금의 집 환경이 좋기 때문에 계속 살자고 했다.

이찬원은 "요즘 같은 고금리 시대에는 빚 없는 게 부자라는 말이 있을 정도"라며 안타까워했다. 그러면서 "주변에도 금리 때문에 힘들어하는 분이 계시지 않냐"고 물었다. 양세형은 "제 친구도 한 달에 300만 원 정도 버는데 대출 이자만 220만 원을 낸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지인이 투잡에 대리 운전 아르바이트를 한다고 예를 들며 의뢰인 부부의 힘든 상황에 깊이 공감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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