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벨벳 슬기/ 사진=텐아시아 사진 DB

그룹 레드벨벳 슬기가 갑질 논란 이후 첫 심경을 고백했다.

슬기는 팬 소통 플랫폼 버블을 통해 "언제 연락을 하는 게 좋을지 고민하다가 이제 보낸다. 걱정 많이 했지? 응원의 글들을 하나하나 읽으며 너무 힘이 되고 고마워서 난 괜찮다고 빨리 말해주고 싶었다"고 15일 말했다.

이어 "전 괜찮다. 그러니까 우리 러비(팬덤명)도 한시름 놓자. 걱정끼치는 일은 이제 없을 거다"며 팬들을 안심시켰다. 슬기는 "이번 일도 나도 느낀 게 많아가지고"라고 덧붙였다.끝으로 "저는 일정을 소화하며 오늘도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 남은 일정도 잘 보내고 한국 돌아갈테니 팬분들도 좋은 하루 보내길 바란다. 다시 한번 큰 힘이 되어줘서 고맙다"고 전했다.

앞서 슬기는 자신의 하이힐을 매니저의 운동화와 바꿔 신어 갑질 논란에 휩싸였다. 인천국제공항에서 하이힐을 신고 있던 슬기는 도착지인 대만 가오슝 공항에서는 운동화를 신고 나타났다. 반면 운동화를 신고 있던 슬기 매니저는 하이힐을 신은 모습이었다. 두 사람이 신발을 바꿔 신은 사실이 확인되자 일부 팬들은 갑질 논란을 제기했다.

슬기는 "공항에서의 일로 매니저님께, 그리고 많은 분들께 실망을 드려 죄송하다"며 사과했다. 그는 "최근 연습을 하다 발에 물집과 상처가 난 상황이었는데, 공항 때 신은 신발의 굽이 많이 높은 게 아니었기에 괜찮을 줄 알고 여분의 운동화를 미처 챙기지 못한 저의 부주의함이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발이 아픈 상황에 다른 방법을 생각 못하고 순간적으로 옳지 못한 판단을 해버린 것 같아 실망하셨을 분들께 죄송하고, 이번 일로 마음이 상하셨을 매니저님께 죄송한 마음 뿐"이라고 말했다. 슬기가 직접 사과하며 논란은 일단락됐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on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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