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국의 아이들(ZE:A)의 김태헌이 친누나를 찾아헤맸다.
지난 11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 643회에서는 그룹 제국의 아이들에서 메인 래퍼를 담당했던 멤버 김태헌이 출연했다. 그는 데뷔 전 가족과 함께 살았던 동네로 향했다.
시장에 방문한 김태헌은 사장님께 "혹시 이 얼굴 기억나시느냐. 장도 자주 같이 보러 왔다"며 휴대폰의 화면을 보여줬다. 사진에는 여성의 한 모습이 담겨있었다. 그는 20대 후반으로 보이는 한 여성을 찾고 있었다. 이를 본 사장님은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인터뷰에서 김태헌은 "갑자기 누나와 연락이 두절됐다. 내가 군대에 있었을 때 누나에게 무슨 일이 생겼다고 했다. 휴가를 내서 누나를 만나러 간 적 있다. 그리고 전역했는데 그 뒤로 누나와 연락이 안 된다"며 안타까운 사연을 고백했다.
그는 연락이 끊긴 친누나를 찾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했다. 김태헌은 "돈 때문일 거라는 생각이 든다. 큰이모랑 나랑 같이 돈을 모아서 도와줬던 가게가 망했다. 누나가 그 뒤부터 연락이 끊겼다. 그게 벌써 8년이나 지났다"고 털어놨다.
데뷔 후 번 돈으로 아버지의 빚을 모두 청산했다는 김태헌. 얼마 남지 않은 돈으로 누나의 가게를 차려줬다고. 누나의 숨은 행방은 자신에 대한 미안함 때문이 아닐까 추측했다.
김태헌은 친누나의 중고등학교 친구한테도 연락했지만, 그 또한 연락이 끊긴 지 오래라는 답을 들어 허탈함을 자아냈다. 김태헌은 "돈보다 누나가 더 중요하다. 10억이 됐든 1000만 원이 됐든. 돈 잃은 건 아무것도 아니다. 다시 벌면 된다. 숨바꼭질 그만했으면 좋겠다"고 누나를 그리워했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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