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채연이 '올라운더 퀸'이라는 수식어에 걸맞게 시트콤 연기에도 도전하고 싶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채연은 3일 오후 4시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 미니 3집 'SHOWDOWN'(쇼다운) 발매를 기념 쇼케이스를 개최했다.이날 이채연은 "'올라운더 퀸'이라는 수식어를 들었을 때 1년 전, 2년 전 채연이였다면 부담스럽고 자신 없어 했을 것 같은데 지금은 자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인사동술찌'라는 유튜브 콘텐츠를 통해 제가 부족하다고 느꼈던 말솜씨가 성장할 수 있었다. 그리고 제 앨범 참여도가 늘어나는 모습을 보면서 이제는 '퍼포먼스 퀸'보다는 '올라운더 퀸'이라는 말이 붙어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제 입으로는 먼저 그 말을 하지 못하겠더라. 회사에서 잘 포장해주셔서 조용히 살짝 동의하는 중이다. 그 이름에 걸맞게 노력하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이채연은 '올라운더 퀸'으로서 안 해 본 분야가 있다면 무엇이냐는 질문에 "사실 웹드라마를 하나 찍어놓은 게 있다. 언제 나올지는 모른다"고 답했다. 그는 "많은 분께서 '너 되게 연기에 소질이 있다'더라. 정극 연기보다는 시트콤에 잘 어울리는 연기 같다. 취중 고백 연기 이런 거 말이다. 어쩌다 그런 기회가 다시 있다면 도전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이어 "축구도 하고 있다 보니 정말 안 하는 게 없다고 생각한다"며 웃어 보였다.이채연은 최근 가장 깊이 한 고민이 뭐냐는 MC의 질문에 대해 "그래도 공백기 때 유튜브 콘텐츠를 진행했다 보니 진행 욕심이 좀 있다. 오늘 오신 기자분들을 웃게 해드리고 싶다는 부담감과 고민이 있다"고 답했다. 그는 "제 말에 재미가 있을까, 없을까 고민을 하는 게 스스로 조금은 자괴감이 들기도 한다. '제 앨범을 소개하고자 나온 자리에서 왜 웃기고 싶지'라는 생각이 드는 게 '이게 진행 병인가. 욕심인가'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밝혀 현장에 웃음을 더했다.
이채연의 미니 3집 'SHOWDOWN'은 지난해 9월 발매한 첫 싱글 'The Move : Street'(더 무브 : 스트리트) 이후 10개월 만에 발매한 앨범이다. 타이틀곡 'Don't'(돈트)는 투스텝(2-step) 장르의 댄스곡으로 휴대폰 진동과 벨 소리를 곡에 첨가해 익숙하면서도 새로운 자극을 선사한다. 해당 곡은 '전화하지 말라'고 말하면서도 한 편으로는 전화를 해주길 바라는 이중적인 마음과 이별의 양면성을 그린 곡이다.
이채연의 미니 3집 'SHOWDOWN'은 3일 오후 6시 음원 사이트에 공개된다.
이민경 텐아시아 기자 2min_ro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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