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감독협회 이사장 김종진, 한국영화 촬영감독협회 이사장 김기태,한국시나리어작가협회 이사장 방순정, 대종상영화제 이사장 이장호, 한국영화인총연합회 회장 양윤호.한국영화배우협회 이사장 이갑성, 한국영화기술단체협의회 회장 강대영./ 사진=텐아시아DB
"영화인들이 존재하는 한 대종상은 계속될 것"

한국영화인총연합회 측이 파산 사태를 언급하며 제60회 대종상영화제 정상 개최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27일 오후 사단법인 한국영화인총연합회(이하 영총)는 대종상영화제 기자회견을 열었다. 한국영화인총연합회 파산, 회생 관련 및 제 60회 대종상영화제 개최에 대한 기자회견이다. 이장호 대종상영화제 위원장, 방순정 (사)시나리오작가협회 이사장, 양윤호 한국영화인총연합회 회장, 강대영 한국영화기술단체협의회 회장, 김기태 한국영화촬영감독협회 이사장, 이갑성 한국영화배우협회 이사장이 참석했다.대종상영화제를 주최하는 영화인총연합회는 지난해 12월 파산 선고를 받고 회생 절차를 밟고 있었다. 다만 최대 채권자라고 알려진 A씨가 영협 회생에 반대하면서 제 60회 대종상영화제 개최의 향방에 관심이 쏠렸다.

사진=텐아시아DB
이날 방순정 이사장은 "과거 20여 년 동안 영총의 임원을 지냈고 전임집행부에서 고문을 지냈던 채권자는 2022년 징계를 받기 전, 자진 탈퇴해서 현재 영총 회원이 아니다"라며 "법원에 제출된 영총 파산신청서에는 채권자가 7명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파산에 동의하는 채권자는 단 한명이다. 10여년 이상 대종상이 구설에 올랐던 기간 중심에 채권자가 있다"고 설명했다.

대종상영화제 이사장 이장호./사진=텐아시아DB
이장호 위원장은 채권자를 악마라고 표현했다. 그는 "영화 조직이 썩었다고 생각한다. 가장 가슴 아픈 일은 대종상이 처음 시작했을 때 권위와 신뢰가 해를 거듭하면서 격이 떨어지기 시작한 것이다. 당시 영화 제작진과 영총 일부 사람들에 의해 장사 거래를 하는 것처럼 했고, 대종상이 신뢰를 잃기 시작했다"고 말했다.이어 "최근에 대종상의 상업적 목적으로 상당히 개인적인 욕심으로 영화제를 파산 지경에 이르기까지 일을 벌였다"며 "대종상은 3년 전부터 새롭게 변화하려는 움직임이 있었다. 조금씩 나아져서 지난해 좋은 모습을 보였다. 대종상이 다시 신뢰받을 수 있는 영화제로 심사위원 구성부터 변화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대종상을 사유화하려고 하는 멤버에 의해 영총이 파산하기까지 이르렀다. 대종상의 소유권을 가지고 싶어 하는 어처구니없는 상황이 펼쳐졌다. 두 눈 뜨고 볼 수가 없다. 젊은 영화인들이 협회와 대종상을 변화시키는 데 있어 방해받고 있어서 원로 입장에서 너무 가슴 아프고 두 눈 뜨고 볼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새로운 모습으로 변모할 수 있는 상황에서 생각지 못한 악마에 시달리고 있다"고 토로했다.

한국영화인총연합회 회장 양윤호./사진=텐아시아DB
양윤호 한국영화인총연합회 회장은 "A씨가 대종 영화제 개최권을 살 거라는 기사를 봤는데, 그건 잘못된 표현"이라며 "업무표장이라는 게 있는데 파산했을 때 채권자가 우선 살 수 있는 권한이 있다. 업무표장이 있다고 해서 개최를 할 수 있는 게 아니다"라고 전했다.

올해 60회 대종상영화제는 개최에 대해서는 "12월로 준비하고 있다. 중계방송 문제로 논의 중"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어제(26일) 서울시의 영화 시상식 지원 공모금 심사가 끝났다. 문체부나 영진위, 서울시 등 안정적인 재원과 투명하게 쓸 수 있는 지원이 필요하다. 대종상은 60년 역사가 있는 영화제라서 유리했다. 그런데 업무표장이 파산 상태로 법원에 걸려 있다. 만약 서울시가 대종상을 지원하고 영총이 파산하면 지원금을 반납해야 한다. 이도 저도 못 하는 상황이다"라고 답답한 마음을 드러냈다.

한국영화인총연합회는 최선을 다해 회생절차를 밟고 있다고. 영총 측은 "절차는 잘 밟고 있는데 채권자 동의가 중요하다. 노력 중이다. 얼마 전에 A씨를 만나서 이야기를 나눴다. 파산되어도 항소심 절차를 생각 중이다. 7월 말이나 8월 넘어가기 전에 정식으로 다시 설명하겠다"라고 말했다.

김서윤 텐아시아 기자 seogug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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