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신화 이민우가 어머니의 치매 진단에 자책하며 눈물을 쏟았다.
15일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에는 이민우의 어머니가 치매 검사를 받는 모습이 그려졌다.
검사 결과 이민우의 어머니는 치매 초기 판정을 받았다. 의사는 "이미 기억력이 많이 떨어져 있기 때문에 이런 상태가 지속되는 것을 간과하다가는 가족들을 알아보지 못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이민우의 어머니는 "생각지도 못한 말을 들으니까 속상하고 놀랐다. 나한테 왜 이런 것이 오나. 열심히 운동도 하고 나대로 활동하고 있는데. 무섭다"고 했다. 이민우의 누나는 "억장이 무너지고 차라리 제가 아팠으면 좋겠다"며 눈물을 흘렸다. 이민우 역시 눈물을 쏟았다. 이민우는 "엄마가 우리 가족의 리던데, 그 리더가 약해진 모습, 아픈 모습을 보니까"라며 "기대고 싶은 엄마가 아니라 내가 보살펴야 하는 엄마가 됐다"라고 말했다.
의사는 "치매는 어느 순간 멈추는 게 아니라 계속 진행한다. 지금보다 좋아지기는 사실 쉽지 않다. 앞으로 평생 치매 약을 복용해야 한다. 그래야 나한테 다가오고 있는 치매를 계속 밀어낼 수 있다. 또 경도의 우울 장애도 같이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민우는 "엄마가 얼마나 힘들었을까. 엄마한테 짜증 좀 덜 낼걸. 엄마를 힘들게 하지 않았나, 상처를 줘서 우울증까지 오지 않았나. 익숙함이 무서운 거라고, 그냥 실수라고 생각했다. 까먹을 수 있지, 건망증이 있을 수 있지 생각했다"며 자책했다. 그는 "더 즐겁게 지낼 시간이 많다. 내가 도와주겠다"며 어머니에게 따뜻한 한마디를 건넸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on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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