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한 지 10년 이상 된 고연차 보이그룹들이 잇따라 뭉치고 있다. 유키스, 인피니트에 이어 B.A.P까지 함께한다는 소식을 전했다. 해당 그룹들이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던 때 주요 팬층이었던 이들은 어느덧 충분한 구매력을 갖춘 세대가 됐다.
B.A.P(비에이피) 문종업, 정대현, 유영재, 방용국은 12일 공식 유튜브 채널에 다큐멘터리 예고 영상을 올렸다. 영상 속 멤버들은 "기다려 주신 많은 팬 여러분 저희가 드디어 모이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많이 응원해 주신 만큼 음악적으로 얼마나 성장했는지 제대로 보여드릴 테니까 기대 많이 해주셨으면 좋겠다"며 음악 활동을 예고했다.
B.A.P는 2012년 싱글 'WARRIOR (워리어)'로 데뷔했다. 2018년 11월 영재와 종업, 젤로의 솔로곡이 담긴 'B.A.P CONCERT SPECIAL SOLO 'THE RECOLLECTION''(B.A.P 콘서트 스페셜 솔로 더 레컬렉션)을 발표한 이후 팀으로서는 앨범을 발매하지 않았다. 이들은 이날 다큐멘터리 티저 영상을 시작으로 5년 8개월 만에 그룹 활동을 이어 나갈 전망이다.
6인조로 시작한 B.A.P지만 새로운 활동은 네 명이서 전개한다. 나머지 두 명 중 한 명인 젤로는 지난해 12월 입대했다. 또 다른 멤버였던 힘찬은 성범죄 혐의로 기소돼 징역 3년, 집행유예 5년을 선고받았다.
2010년 데뷔한 인피니트(INFINITE)도 올해 완전체로 돌아왔다. 9일 데뷔 14주년을 기념해 팬송을 발매했다. 같은 날 기자간담회 콘셉트의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기도 했다. 인피니트는 지난해 완전체 활동의 뜻을 모아 인피니트 컴퍼니를 설립하고 활동 제2막을 열었다. 이들은 오는 7월 13일과 14일 양일간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완전체 팬미팅을 연다.
특히 엘은 배우 김명수로서 활발하게 활동 중임에도 그룹 활동에 열성을 다하는 모습이다. 김명수는 지난달 13일부터 방영 중인 KBS 2TV 월화드라마 '함부로 대해줘'에서 신윤복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리더이자 메인보컬인 성규 역시 뮤지컬 '디어 에반 핸슨'에 에반 핸슨 역으로 출연하며 관객을 만나고 있다.
유키스는 오는 25일 미니 13집을 발매할 예정이다. 데뷔 15주년 기념 앨범 이후 약 1년 만의 새 앨범이다. 유키스는 미니 13집 'LET'S GET STARTED'(레츠 겟 스타티드) 컴백과 함께 국내와 일본에서 단독 공연을 펼친다. 이들은 오는 29일 데뷔 첫 국내 팬콘서트를 진행한다. 이어 7월에는 일본 3개 도시에서 단독 콘서트를 연다.
시간이 흐르며 팬들도 그룹과 함께 성장했다. 이 그룹들이 가장 왕성하게 활동하던 때로부터 10년 이상의 시간이 흘렀다. 당시 10대, 20대였던 팬들은 현재 30대, 40대가 돼 탄탄한 구매력을 갖추게 됐다. 이들은 과거의 추억을 상기시키는 이번 컴백 활동을 다시 한번 응원할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배경이 뒷받침됐기에 고연차 보이그룹들은 다시 뭉칠 수 있었다.
각자 자리에서 활동하던 고연차 보이그룹이 다시 뭉쳐 활동을 전개하며, 저연차 그룹들과는 또 다른 매력을 보여줄 전망이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on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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