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BS '돌싱포맨' 캡처


재혼한 류시원이 19살 연하 아내가 임신 중이라고 밝혔다.

4일 방송된 SBS '신발 벗고 돌싱포맨'(이하 '돌싱포맨')에는 류시원이 게스트로 출연했다.'돌싱포맨' 멤버들은 류시원에게 "새혼을 축하한다"며 박수치며 맞았다. 류시원은 19살 연하의 아내와 현재 결혼 5년 차. '돌싱포맨' 멤버들은 류시원에게 재혼해 행복한 일상을 보내고 있는 소감을 물었다. 류시원은 "여기 네 분도 아픔이 있지 않나"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에 탁재훈은 "아픔 아니다. 기쁨이다"고 발끈했다.

류시원은 2010년 비연예인 여성과 결혼했으나 2015년 이혼했다. 이후 이혼 5년 만인 2020년, 19세 연하 비연예인 여성과 재혼했다. 류시원은 "돌싱이 되고 나서 죽을 때까지 내 인생에 결혼은 없다고 생각했다. '정말 이 사람이다'라는 사람을 만나니까 한방에 생각이 바뀌더라. 7~8년 만에 재혼했다. '이 여자라면 내가 다시 한 번 그 싫은 결혼을 할 수 있겠다' 싶더라"고 털어놨다.

류시원은 "아이가 생겼다"고 밝혔다. '돌싱포맨' 멤버들은 박수치며 축하했다. 현재 류시원의 아내는 임신 9주 차라고 한다. 류시원은 "어제 초음파를 처음으로 봤다. 머리, 팔, 다리 있고 심장이 이렇게 쿵쿵 뛰더라"고 전했다.자연임신이었냐는 물음에 류시원은 "시험관을 했다"고 털어놨다. 따로 신경 쓴 게 있냐는 물음에 류시원은 "처음에는 와이프에게 '걱정하지 마라'고 했다. 자연임신을 시도했는데 생각보다 안 되더라. 나이는 점점 먹지 않나. 더 미뤄지면 안 되니 빨리 시험관을 해보자며 시작했다. 10개월 만에 된 거다"라고 말했다. 이어 "안 돼서 나한테 자책감을 느끼기보다 아내가 고생하는 거다. 아내에게 미안했다. 남자는 사실 힘든 게 없다. 여자가 주사맞고 여자 분들이 고생한다"고 전했다.

류시원은 탁재훈에게 "형은 정자 얼렸냐"고 물었다. 탁재훈은 "아니다. 나는 내가 갖고 있다"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상민은 "얼렸다"고 했다. 김준호도 "저도 얼렸다"고 말했다.

이상민은 "3개월 동안 술 안 먹고 한 번 더 정자를 보관하려고 마지막 노력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준호는 "새로 보관하면 그 전에 정자는 버리는 거냐"며 궁금해했다. 이상민은 "다 보관할 수 있다. 그 중에서 제일 좋은 걸 고르는 거다"고 답했다.류시원은 "아내가 그저께 태몽을 꿨다"고 밝혔다. 그는 "아내 꿈에 닭장이 나왔는데, 닭이 3마리가 있더란다. '검은 닭'을 검색창에 쳐보면 나오는데 벼슬 쪽만 빨갛고 시커멓다. 와이프 말이 닭이 컸다고 한다. 제가 닭장 문을 열고 닭을 풀어줬는데, 그 중에 한 마리가 점프해서 와이프한테 안기더란다. 안긴 닭이 뽀뽀하듯이 비비는 꿈을 꿨다더라"고 전했다. 이어 "찾아봤더니, 어여쁘고 현명한 딸을 낳는다는 꿈이라더라. 검은 닭이 찾아보니 태몽이 맞더라"고 말했다. 예정일은 크리스마스라고 한다.

류시원은 지인과 함께 있는 자리에서 지금의 아내를 처음 만났다고 한다. 그는 "딱 봤는데, '내 이상형이다' 싶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원래 제가 연락처 잘 안 물어본다. 자연스럽게 연락처를 교환했다. 계속 연락하다가 친해졌다. 그때는 학교를 졸업하고 수학교육학과를 나와서 학교 수학 선생님이 꿈이었다. 그 꿈도 (귀여웠다). 동화에서나 볼 법하지 않나"라고 말했다. 이어 "연락하다가 만났다. 한 달 좀 안 돼서 봤다. 일부러 바로 안 만났다"고 회상했다.

류시원은 "만나서 본격적으로 얘기했다. 더 확신을 느꼈다. 얘기해보니 더 괜찮았다"며 "당시 마음의 여유가 없었는데 '이 사람 만나야겠다' 했다. 몇 번 더 만나고 사귀자고 했다. 그 친구도 마음에 들었는지 사귀게 됐다"고 전했다.하지만 사귄 지 10개월 만에 헤어졌다고. 류시원은 "요즘은 나이 차이에 대해 많이 달라졌지만 우리 땐 띠동갑만 해도 도둑놈 소릴 들었다. 19살 차이. 내가 사람들의 시선을 감당할 수 있을까 싶었다. 이 친구는 아직 스물다섯인데 싶더라. 나이 차이도 있지만 저는 돌싱이었지 않나"라고 털어놨다. 이어 "내 기준에선 끝이 보이더라. 이 친구는 한창인데. 이 친구도 저를 좋아하게 되다 보니까 이 친구도 고민이 되는 거다. 서로 느껴졌다. 너무 좋아하는데 서로 티 안 나게 조금씩 밀어냈다"고 했다.

류시원은 "그렇게 헤어졌다"며 "겉으로는 안 힘든 척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좋게 헤어졌고 서로의 생일도 알고 있지 않나. 1년에 한두 번 정도, 크리스마스나 각자 생일 때 안부는 주고받았다. 2~3년 정도 헤어졌었다"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러면서 "헤어지고 3년 후에 '생일 축하한다'고 연락 왔다. 그 때 그 문자는 뭔가 달랐다. 예전에는 안부 묻고 끝나야 하는데 제가 문자를 이어가고 있더라. 선생님 됐냐고 했더니 됐다더라. 시간 되면 밥 한 번 먹자고 했다. 4년 정도 지났으니 감정이 자제되지 않았나. 좋은 오빠, 동생 사이로 밥 한 끼 하자고 했다. 만나서 앉아있는데, 딱 만났는데 어떻게 이렇게 예쁠 수가 있지 싶더라"고 기억했다.

류시원은 "내가 이 친구를 지금 놓치면 안 될 것 같다 싶더라. 처음 느꼈던 확신이 또 오더라"고 덧붙였다. 그녀를 붙잡은 말이 궁금하다고 하자 류시원은 "차를 일단 (그녀의) 집 앞에 세웠다. 잠깐 얘기하자고 했다. 들어가라고 하면 인연이 여기까지 일 것 같았다. '나도 이런 느낌 처음인데 내가 만약에 여기서 너를 놓치면 평생 후회할 것 같다. 나는 후회할 일은 하고 싶지 않다. 우리 다시 한 번 만나보지 않겠나'라고 얘기했다"고 회상했다. 당시 그녀는 "좋다. 나도 오빠 만나 보고 싶다"고 답했다고 한다. 류시원은 "다시 만나고 1년 연애하고 결혼했다"고 밝혔다.프러포즈는 연말 호주 여행에서 했다고 한다. 류시원은 "호주 시드니 하버브리지 불꽃놀이가 유명하다. 카운트다운에 맞춰서 결혼해달라고 했다. 반지도 준비해뒀다. 다이아 반지를 샀다. 영상으로 누가 찍어줬어야 했는데, 고민하다가 제가 셀카봉을 가져가서 초저녁부터 계속 찍었다"고 전했다. 류시원은 프러포즈 당시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장인, 장모에게 허락을 받는 게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하자 류시원은 "그게 제일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류시원은 "만나기 전에 와이프가 얘기했을 것 아니냐. 장모님이 처음에 조금 나이 차이도 있고 제가 돌싱이고 이래서 반대라기보다 흔쾌히 답을 안하셨다. 게다가 아내가 외동딸이다. 장인어른은 딸이 좋다면 괜찮다고 했다"고 전했다. 장인, 장모를 만난 류시원은 "지금 있는 그대로의 나를 봐달라. 그게 저다. 남은 인생을 따님한테 올인할 거다. 날 믿어달라"라고 말했다고 한다. 이에 장모도 결혼을 허락했다고 한다.

류시원은 탁재훈에게 "장모님이 형과 동갑"이라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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