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호중/사진=텐아시아 사진DB


경찰이 '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가수 김호중(33)에 구속 영장을 신청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22일 서울중앙지검에 김호중,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 이광득 대표, 증거 인멸 혐의를 받는 본부장 전 모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김호중의 혐의는 특가법상 도주치상, 특가법상 위험운전 치상 등이다. 이 대표는 범인도피 교사, 전 씨는 증거인멸 등 혐의로 구속영장이 신청됐다. 서울중앙지검은 조만간 이들의 구속영장을 법원에 청구할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지난 21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경찰서에 출석해 약 3시간 동안 조사를 받은 김호중은 '취재진 앞에 설 수 없다'며 6시간을 버티다 출석 8시간 40분 만에 귀가했다. 조사를 마친 김호중은 취재진 앞에서 "죄인이 무슨 말이 필요하겠나. 조사 잘 받았고, 남은 조사가 있으면 성실히 받겠다. 죄송하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16일 낸 입장문을 통해 "현장에 먼저 도착한 다른 한 명의 매니저가 본인의 판단으로 메모리 카드를 먼저 제거하였고, 자수한 것으로 알려진 매니저에게 김호중의 옷을 꼭 뺏어서 바꿔입고 대신 일 처리를 해달라고 소속사 대표인 제가 부탁했다"며 "이 모든 게 제가 김호중의 대표로서 친척 형으로서 김호중을 과잉보호하려다 생긴 일"이라고 사고 은폐 시도 사실을 시인했다. 이에 소속사 본부장 전 씨는 사고 당일 김호중이 운전했던 차량 메모리카드를 폐기한 혐의를 받는다.

김호중이 오는 23, 24일 '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 클래식: 김호중&프리마돈나' 공연을 앞둔 가운데, 주최 측은 공연 진행에 난항을 겪고 있다. KBS 교향악단은 공연 출연을 거부했으며 여론 악화로 수천 석에 달하는 취소 표가 쏟아지고 있다.

이민경 텐아시아 기자 2min_ro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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