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호중이 음주 운전 사실을 인정한 가운데 KBS 시청자 청원 게시판이 들끓고 있다.
22일 KBS 시청자 청원 게시판에는 김호중의 방송 퇴출을 촉구하는 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특히 21일 올라온 김호중 퇴출 청원에는 2000명이 넘는 시청자가 동의했다. 청원인은 "거짓이 반복됐고 시청자를 우롱하고 콘서트까지 강행했다. 이런사람이 무슨 공인이냐"며 "두 얼굴을 가진 김호중은 퇴출당해야 마땅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19일 올라온 '범죄자 가수 김호중을 영구퇴출 시켜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에는 이날 11시 20분 기준 1400명이 동의했다. 청원인은 "음주 운전, 음주뱅소니, 운전자 바꿔치기, 음주 사실 거짓말 등을 일삼은 범죄자 가수 김호중을 KBS애서 영구 출연금지와 더불어 영구 퇴출시켜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범죄를 저질러 놓고서도 일언 반성도 없이 뻔뻔하게 돈에 눈이 멀어 창원공연을 강행하는 모습에 정말 화가 나고 치가 떨려서 몸을 가누지 못하겠다"고 분노했다.청원인은 "만약 KBS가 계속 가수 김호중을 출연시킨다면 감당하지 못할 크나큰 사태에 직면할 것이다. 범죄자를 옹호하고 감싸 안는다는 추악한 기관으로 낙인이 찍힐 것은 불 보듯 뻔하고 국민들의 거센 비난을 받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KBS 시청자 청원 게시판에는 비슷한 취지의 글이 여러 개 올라왔다. '김호중 퇴출'이라는 제목의 청원에는 '김호중 가수 영구퇴출 바란다'는 짧은 내용이 담겼을 뿐인데도 959명이 동의한 상태다. 이외에도 '음주 운전 사고 연예인 영원히 퇴출', '파렴치한 김호중 퇴출해 달라' 등의 청원이 올라왔다.
시청자청원 게시판에 청원을 올리고 30일 안에 1000명이 동의하면 KBS는 공식 답변을 해야 한다.
김호중은 9일 오후 11시 40분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반대편 도로의 택시를 충돌하는 사고를 낸 뒤 달아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 사고후 미조치 등)를 받고 있다. 김호중은 21일 경찰에 출석해 조사받았다. 그는 취재진 앞에 설 수 없다며 6시간을 버티다 출석 8시간 30분 만에 경찰서에서 나왔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on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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