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성이 세 번째 만남에 아내에게 프러포즈했다고 밝혔다.
지난 16일 방송된 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시즌3'에는 김보성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김보성은 '사선녀' 박원숙, 혜은이, 안소영, 안문숙과 산속에서 '야생 캠프'에 나섰다.김보성은 '의리'를 외치며 등장했고, 사선녀는 김보성을 반겼다. 김보성은 사선녀와 일대일 데이트에 나섰다. 데이트를 신청한 이유에 대해 김보성은 "우리 어머니와 못했던 걸 하고 싶었다. 어머니가 뇌출혈로 쓰러져서 지금 병원에 계신다"라고 밝혔다. 김보성은 박원숙과 손을 잡고 다정하게 걸었다. 김보성은 어머니와 춤을 못 춰 봤다며 박원숙과 춤을 추기도 했다. 박원숙은 "엄마한테 지금이라도 손을 잡고 '애쓰셨고 고맙다. 사랑한다'고 하고 안아드려라. 나는 우리 아들한테 해보지 못했다. 빠른 시일 내에 찾아가라"며 "엄마와 하루만 시간을 가져봐라. 지나고 나니 내가 원했던 게 뭔가 생각해보니 그런 따뜻한 말이나 행동이더라"고 조언했다.
김보성은 과거 영화에서 연기 호흡을 맞췄던 안문숙과의 데이트에서는 드라마 '가을동화'의 한 장면을 재연했다. 시인으로도 등단했다는 김보성은 혜은이와의 데이트에서 "난 솔직히 아이유보다 혜은이가 최고의 스타다. 선배님이 노래 부르실 때 너무 예쁘다"며 자작시를 헌사했다. 살면서 힘든 일이 있었냐는 질문에 김보성은 "다치기도 많이 다쳤고, 그러다가 죽음의 기로에 가기도 했다. 물질적으로 힘든 적도 있었고, 가족끼리도 힘든 세월이 있었다. 지금도 편하진 않다. 이겨내가는 과정이다"고 답했다. 김보성은 안소영과는 빚 문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며 공감대를 이뤘다.
김보성은 허석이라는 본명을 '허석김보성'으로 개명했다고 밝혔다. 그 이유에 대해 "내가 생을 마감할 때 나를 허석으로 아는 사람과 김보성으로 아는 사람 모두 많이 와줬으면 한다"고 밝혔다.김보성은 아내와의 러브 스토리도 공개했다. 그는 아내와 세 번째 만남에 청혼했다고 한다. 김보성은 "아내가 촬영장에 놀러 왔다. 딱 내 이상형이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처음 만난 날 데이트 신청했고 세 번째 만난 날 프러포즈했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1998년 결혼해 부부로 함께한 지 26년 됐다고 한다.
김보성은 주식 투자 실패도 고백했다. 그는 "네 번째를 지나 5번째 상장폐지"라고 밝혀 충격을 안겼다. 그는 "6개월 간격으로 10배씩 3번 오른 종목이 있다. 무려 1000배가 오른 종목이다. 투자했다면 대박인 거다. 아내가 의리로 한번 해보라고 했는데 그때부터 하한가더라"며 웃음을 자아냈다.
'의리'를 강조하는 김보성은 인간 관계에 대한 솔직한 마음을 털어놓기도 했다. 그는 "풍요 속의 빈곤이라고 하듯 많은 사람과 의리를 지키지만 진짜 가슴끼리 만나는 느낌이 없어 공허하고 고독할 때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네 분을 보며 사나이 의리보다 진한 의리가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했다.
김보성은 사선녀와 어머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어머니가 쓰러지기 전에는 (내가) 무뚝뚝했는데, 쓰러지고 나서는 표현을 하지만 쑥스럽다. 이마에 뽀뽀한 적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뇌출혈로 1년 넘게 병상에 계시는 어머니를 떠올리며 "빨리 쾌차하시게 힘을 내달라. 반드시 기적이 있을 거다. 어머니 사랑한다"라고 영상 편지를 남겼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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