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호중(33)이 심야에 서울 강남 도로에서 교통사고를 내고 달아난 혐의를 받는 가운데, 경상북도 김천시가 김호중의 이름을 딴 '김호중 소리길' 철거를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김호중이 관련 혐의로 기소가 될 경우 김호중 소리길 철거는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16일 김천시 관계자는 텐아시아에 "현재 가수 김호중이 교통사고를 낸 후 도주한 사건과 관련해 김천 교동에 위치한 '김호중 소리길'을 철거할지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다"라고 밝혔다.'김호중 소리길'은 경상북도 김천시 교동에 있는 김호중을 테마로, 2021년 8월 완공된 특화 거리다. 또한 김호중의 모교인 김천예술고등학교와 인근 연화지를 연계하여 만든 문화예술 공간이기도 하다.
경찰은 김호중과 소속사 관계자들이 뺑소니 사고 후 '운전자 바꿔치기'를 시도한 정황을 확보해 조사 중이다. 소속사 대표와 매니저들은 이 과정에서 조직적으로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더불어 김호중은 사고 직후 회사 차를 이용해 경기도 구리 인근에 있는 호텔로 이동했다고 전해졌다. 사고 당시 현장에 온 매니저 중 1명이 경기도까지 운전했다고 전해 파장은 커질 전망이다.경찰은 당시 김호중 차량에서 사라진 블랙박스 메모리카드의 행방과 사건 당일 행적 등에 대해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 소속사 및 자택을 압수수색 중이다. 또 김호중이 사고 직전 유흥업소를 다녀왔다는 것과 관련해 음주운전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김호중 측은 사건 발생 후에도 예정된 스케줄을 강행한다고 밝혀 논란을 키웠다. 그는 오는 18일~19일 트바로티 클래식 아레나 투어 창원, 23~24일에는 서울 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열리는 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 클래식 무대를 앞두고 있다.
이와 관련, 소속사는 별다른 입장을 보이지 않아, 예정대로 공연이 진행될지 주목받고 있다.
윤준호 텐아시아 기자 delo410@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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