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산이가 MC몽과의 감정적 갈등을 수면 위로 올렸다. 비오가 산이가 대표로 있던 엔터사에서 MC몽이 사내이사로 있던 회사로 옮길 당시의 일들을 대중에게 알리면서다. 비오를 향한 인신공격, 허위 사실 등이 무차별적으로 노출되면서, 아티스트 보호에 빨간불이 켜진 상황이다.
비오가 속한 빅플래닛메이드엔터는 15일 공식 입장을 통해 "비오의 전 소속사인 페임어스엔터테인먼트 정산 대표(이하 산이)의 억지 주장과 관련, 그간 억울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법적 판단을 조용히 기다리고 있었다"고 밝혔다.이어 "무편집 본이 후배 아티스트가 영혼을 담아 얻은 음원 수익 등에 대한 미정산금과 무슨 관련이 있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빅플래닛과 산이가 대표로 있는 페임어스엔터테인먼트는 현재 미정산금 문제로 법적 분쟁 중이다. 이와 관련, 산이는 MC몽과 비오를 비판하며, 당시 무단으로 녹음한 무편집 본을 공개 동의하라고 했다.
이에 빅플래닛은 "무편집 본이 후배 아티스트가 영혼을 담아 얻은 음원 수익 등에 대한 미정산금과 무슨 관련이 있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전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사태에 대해 비오를 포함한 빅플래닛 측의 손을 들어주고 있다. 당시 비오와 함께 산이의 회사에 몸담았던 가수 말키는 산이를 공개 저격했다.
말키는 "형 정말 지겹지 않으세요? 저도 비오랑 같은 시기에 같이 페임어스 소속으로 그 힘든 시간을 이겨내 봐서 다 알고 다 느꼈던 사람"이라며 "정말 하루하루가 지옥 같았다. 왜 형과 회사가 아티스트들한테 했던 구체적인 만행들은 하나하나 얘기 안 하시나요"라며 페임어스 소속 당시 산이로부터 강제 호출, 가스라이팅 등의 갑질 피해를 봤다고 호소했다.
또 "비오 다른 회사로 넘어갈 때 20억도 받으셨다면서요. 대체 뭘 더 원해서 그렇게 한 사람을 괴롭히고 죽이려고 달려드는 겁니까"라고 비판했다.
산이는 실제로, 빅플래닛에 비오와 관련된 저작인접권을 양도하는 대가로 20억9000만원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비오와의 전속 계약상 수익 분배 의무 이행은 지키지 않을 것으로 밝혀졌다.
산이 측은 수년간 무단 녹취를 도구 삼아 MC몽 및 빅플래닛에 대한 흠집 내기를 이어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결국 돈"이라는데 입을 모으고 있다. 해당 논란은 법적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 다만, 산이 측이 자극적인 여론전을 통해 법적 판단 이외의 것을 얻으려 한다는 지적이다.
윤준호 텐아시아 기자 delo410@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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