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방송된 SBS 예능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이하 '동상이몽2')에서는 시부모와 함께 여행을 떠나는 오정태, 백아영 부부의 모습이 담겼다.
이날 백아영과 병원에서 목 뒤에 노화로 인한 석회가 생겼고, 심하면 수술을 할 수도 있다는 진단을 받았다. 온몸이 아픈 것에 비해 디스크나 관절은 문제가 없었다. 백아영은 그간 시어머니와 16년간 케케묵은 고부 사이로 갈등을 빚어왔다. 시어머니는 "원래 열쇠를 가지고 있어서 아들 집에 편하게 드나들었다. 그런데 몇 달 전에 아파트 단지에서 열쇠를 싹 바꿨다고 하더라. 열쇠 못 주면 비밀번호를 알려달라"고 요구했는데 가르쳐주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백아영은 오정태를 세균이라며 타박하고 시모의 위생개념도 꼬집었다. 외출 후 씻지 않은 손으로 음식을 만지고 먹는데 불편함을 나타낸 것.
시부모가 찾아온 이유는 함께 여행을 떠나기 위해서였다. 오정태는 85세 부친이 치매에 걸렸다고 밝혔고, 오정태 모친은 남편이 갑자기 살이 많이 빠졌고 집을 잊어버린 적도 있다고 했다. 오정태는 "아버지가 가슴이 답답해한다고 했는데, 병세 없이 아픈 것 같다고 하시더라. 그게 치매 초기 증상이었다. 아버지가 치매를 인정 안하고 화를 내셔서 관리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울먹였다.
오정태는 아내와 어머니의 고부 갈등을 해결 노력했다. 그는 "어머니 용돈 드릴 때 아내를 통해서 드린다. 16년째 아내가 용돈을 줘도 어머니는 고맙다가 아니라 수고했다는 말만 하시더라"고 말했다.
이후 오정태 부부는 시부모님을 모시고 여행을 떠났고, 어머니의 관심은 온통 아들뿐이었다. 시어머니를 극진히 모시던 백아영은 고생했다는 말을 듣고 싶어했지만, 시어머니는 잔소리만 늘어놨다. 그러나 시어머니는 "며느리가 정태를 잘 만났다고도 말하지만, 예쁜 며느리 들어왔다고도 말한다"고 속내를 털어놨다.백아영은 "코로나 시절 남편의 일이 끊겼다. 힘들어서 어머니한테 가서 울었는데, 생활비 드렸던 거 모은 걸 주시더라. 든든했다"며 달라진 마음가짐을 드러냈다. 시어머니는 "다 주고 싶지"라며 며느리를 향한 애정을 보였다.
한편, 오정태는 봉와직염을 앓았던 사실을 고백하기도 했다. 오정태는 “저는 평소 여행갈 때 짐을 안 챙긴다. 양말 하나만 챙겨갔다. 비가 와서 양말이 젖었는데 다음 날 젖은 양말을 신었다. 열이 40도까지 올랐다. 아파서 서울에 있는 병원에 갔는데 다리 마비가 왔다. 봉와직염이었다”고 털어놨다.
공개된 사진은 경악스러울 정도로 부어있는 다리 모습이었다. 오정태는 “이렇게 부어있고 마비가 왔다. 일주일, 이주일 고생했다. 아내가 원래 짐을 많이 싸갔는데 약이 추가됐다”고 밝혔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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