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 작품 매력적인 연기로 대중에게 호감을 어필한 배우 신혜선이 솔직하면서도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7일 그는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텐아시아와 만나 '그녀가 죽었다'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그녀가 죽었다'는 관음증 환자와 '관종'의 만남, 비정상들이 만나 펼쳐지는 이야기는 쫄깃하면서도 깜짝 놀라게 한다. 마냥 무거운 스릴러물인 줄 알았지만, 웃음 포인트도 놓치지 않아 보는 재미를 더한 작품이다. 신혜선은 극 중 남의 관심을 훔쳐 사는 인플루언서 한소라 역을 맡았다.
극 중 신혜선은 타인에게 보여지는 걸 최우선시하는 역할을 맡아 연기했다. 그는 보여지고 싶지 않은 부분이 있냐는 말에 "너무 많다. 여기에선 차마 말은 못 하겠지만, 정말 많다"면서 솔직하게 밝혀 분위기에 웃음을 더했다. 특히 "집에 있는 모습 보이고 싶지 않다. 관찰 예능 즐겨보는데, 되게 신기하다. '보여줄 수 있을 만한 삶을 살고 있구나' 싶다. 나는 관찰 예능을 못 할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내향성이라는 신혜선은 "자의가 아닌 타의에 의한 외출은 스트레스를 받는 편이다. 그러나 지금은 많이 사회화됐다. 은둔형 외톨이는 절대 아니다. 사람 만나는 것도, 밖에 나가는 것도 즐긴다. 다만 에너지 고갈이 클 뿐. 집에 있을 땐 에너지를 안 써도 된다. 에너지 총량 규모가 작은 편이다"라고 밝혔다.
에너지 총량은 작지만, 매 작품 열연하는 신혜선은 "연기하는 게 재밌는 건 내 모습으로 뭔가를 보여줄 만한 게 없는 사람이다. 성격이 매력적이지도 않고, 또렷하게 잘하는 게 있는 것도 아니다. 연기할 땐 내 모습이 아닌 다른 캐릭터로 에너지를 표출할 수 있어서 그런 점이 재밌고 좋다. 생각해 보니 배우 일하면 에너지를 많이 쓰게 된다. 에너지 총량이 크지 않기 때문에 일할 때 쓰고 나면 고갈되는 것 같다"면서 겸손한 면모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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