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블랙핑크 리사(27·라리사 마노반)가 세계 최대 럭셔리 소비재 기업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2세 프레데릭 아르노(29·Frederic Arnault)와 사실상 열애를 인정한 가운데, 이에 대한 대중의 반응은 특별하다. 기존 걸그룹 연애와 열애설을 대하는 대중의 일반적인 반응과는 다르다는 평가다.

리사는 지난 2일 자신의 SNS를 통해 몇 장의 사진을 공개했는데, 사진에는 프랑스 파리 로댕 미술관의 정원이 담겼다. 사진 속 리사는 회색 롱코트에 청바지를 매치했다.

이에 앞서 해외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같은 장소에서 아이스크림을 먹고 있는 리사와 아르노의 사진이 올라왔다. 해당 사진을 게재한 네티즌은 "리사와 아르노로 보인다. 두 사람이 다정한 모습이었다"라고 목격담을 전했다.이같은 인터넷발 N차 열애설이 퍼진 가운데, 리사는 해당 장소에서 찍은 사진을 직접 게재하며 사실상 아르노와의 열애를 간접 인정했다. 앞서 여러 차례 아르노와 열애설이 불거졌음에도 입을 다물었던 리사가 처음으로 관계를 인정한 것이다.

이에 리사의 SNS에는 축하의 메시지가 줄을 이었다. 팬들은 "정말 잘 어울린다", "축하한다", "두 사람 너무 예쁘다"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리사가 데이트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는 등의 부정적 반응이 있지만, 극히 일부에 그칠 뿐, 대다수 팬들은 리사의 연애를 축복하고 지지하고 있다.

그룹 블랙핑크 리사(왼쪽)과 프레데릭 아르노/사진 = 텐아시아 사진DB-LVMH 그룹
이는 열애 관련 비교적 부정적인 반응을 받았던 기존 K팝 걸그룹과는 다른 모습이다. 통상 걸그룹 멤버가 열애설에 휩싸이거나 나아가 열애를 인정했을 때는 긍정적인 반응보다는 아쉽고 서운하다는 등의 반응이 주를 이뤘다. 그룹 에스파의 카리나가 배우 이재욱과 열애를 인정한 뒤 반성문을 썼던 것이 극단적인 사례다.리사의 열애는 왜 달랐을까. 먼저, 리사는 세계적으로 자리매김한 블랙핑크 멤버로, 그 성취를 인정받았다. 최선을 다해 노력해 본업을 통해 최고의 자리에 올랐으니, 개인적인 관계 역시 누릴 만한 자격이 된다는 의견이다. 나아가 데뷔 8년차에 이르렀고, 30대를 바라보고 있기 때문에 연애를 인정받을 수 있는 나이다.

또 블랙핑크 중에서 리사의 경우 국내보다는 해외 팬들이 주를 이루고 있기 때문에 국가와 지역에 따라서 자신의 좋아하는 스타의 연애에 대해 관대하게 바라보는 시선이 많을 것이라는 평가다. 리사의 팬덤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태국 팬덤의 경우 리사에 대해 절대적인 지지와 결속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리사의 연애 자체가 그의 인기에 큰 타격을 가져오지 않는다는 분석도 있다.

리사가 속한 블랙핑크 멤버들도 심심치 않게 연애 관련 소식이 나오고 있다. 제니는 그룹 엑소 카이를 시작으로 과거 소속사 선배였던 그룹 빅뱅 지드래곤을 비롯해 그룹 방탄소년단 뷔 등 여러 남자 아이돌 등과 열애설이 불거진 바 있다. 지수 역시 배우 안보현과 열애를 인정하고 짧은 기간 공개 연애하기도 했다. 로제는 배우 강동원과 열애설이 있었지만, 부인했다.

한편, 리사의 열애설 상대인 프레데릭 아르노는 2023년 상반기 블룸버그 선정 세계 2위 부호에 오른 세계 최대 럭셔리 제국 루이비통모에헤네시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의 넷째 아들로, 현재 태그호이어 CEO를 맡고 있다.

리사는 블랙핑크 팀 활동에 대해서만 YG엔터테인먼트와 재계약을 맺었고, 개인 활동 관련 자신의 레이블 LLOUD를 설립해 활동하고 있다.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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