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로부터 업무상 배임 등의 혐의로 고발당한 어도어 민희진 대표가 입장을 밝혔다.
민 대표는 25일 오후 3시 서울 강남구 한국컨퍼런스센터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진행했다.이날 민 대표는 "뉴진스 멤버들은 심적으로 너무 힘든 상황"이라며 "그 친구들과 저는 대중이 생각하는 이상으로, 친밀한 관계다. 해린이는 저랑 어제 영상 통화를 했다. 목소리를 듣고 싶다고 하더라 (눈물) 혜인이는 20분 동안 눈물을 흘렸다. 혜인이는 저에게 고마운게 많은데 도와주지 못해서 미안하다고 하더라. 제가 하지 말라고 했는데 고집이 있는 친구라 말리는데 힘들엇다"고 밝혔다.
그는 "논란 이후 부모들이 제가 죽을까봐 하이브에 하지말라고 요청했다. 뉴진스와 계획하고 있는 부분들이 있다. 연말까지 계획이 있는데 같이 하고 싶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다. 향후 방향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았다"고 이야기했다.
또 어도어 A 부대표가 작성한 문건 1945에 대해서는 "부대표가 그저 메모한 내용일 뿐이다. 하이브에 협밥을 받고 소송비로 위협을 줬다고 하더라. 저랑 엮자고 하고 위협해서 자백이랍시고 받아들인 것"이라며 "삼자 대면을 요구한다"고 덧붙였다.하이브는 앞서 민 대표를 포함한 어도어 경영진이 경영권 탈취를 시도했다는 이유로 이뤄진 감사결과를 발표했다. 하이브에 따르면, 어도어 대표이사 주도로 경영권 탈취 계획이 수립됐다는 구체적인 사실을 확인했고, 이를 입증한 물증도 확보했다고 알렸다.
민 대표는 이번 사태와 관련해, 하이브 자회사 빌리프랩 소속 아일릿이 어도어 소속 아티스트 뉴진스를 모방, 카피했다며 공개 비판했다. 또한 이와 관련, 문제제기를 하자 하이브가 자신을 해임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민 대표는 문제가 불거진 당일 입장문을 통해 "하이브의 방시혁 의장이 아일릿 데뷔 앨범의 프로듀싱을 했다. '아일릿의 뉴진스 카피'는 빌리프랩 혼자 한 일이 아니며 하이브가 관여한 일"이라며 "어도어와 뉴진스가 이룬 문화적 성과는 아이러니하게도 하이브에 의해 가장 심각하게 침해됐다"고 밝혔다.
또 어도어 경영권 탈취 의혹에 대해서는 "어이없는 언론 플레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윤준호 텐아시아 기자 delo410@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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