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보다 '삼식이 삼촌'이 주목받는 건 송강호의 첫 드라마 데뷔 작품이기 때문. 송강호는 데뷔 34년 여 동안 '괴물', '변호인', '택시운전사', '기생충' 등 4편의 천만 영화 타이틀을 보유한 대한민국 대표 영화배우다. 다만 드라마 작품은 단 한 작품도 없었다.
스크린이 아닌 드라마에서 보는 송강호라니. 생소하기도 하고 색다른 느낌이다. 지난달 12일 열린 '2024 디즈니+ 콘텐츠 라인업 미디어 데이'에서 '삼식이 삼촌' 신연식 감독은 "저도 영화만 했지, 이런 시리즈물은 처음이다. 송강호도 그렇다. '무조건 영화만 하자'는 아니었다"며 "송강호와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할 수록 이런 캐릭터를 설명하려면 긴 서사가 필요해지더라"라며 시리즈물로 기획된 계기를 전했다.
영화 배우들의 OTT 드라마 도전은 영화 '파묘'로 MZ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는 최민식이 시작이었다. 충무로 대표 배우 최민식은 2022년, 2023년 선보인 디즈니+ '카지노' 시리즈로 성공적인 드라마 복귀를 했다. 1997년 MBC '사랑과 이별' 이후 25년 만이었다. '카지노'의 차무식 그 자체를 연기한 최민식에게 많은 호평이 쏟아졌다.
최민식의 선례를 따라 송강호, 설경구, 김윤석 역시 드라마에서도 활약을 펼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들 모두 천만 영화배우 타이틀을 가지고 있지만, 최근 선보인 영화는 다소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다. 새로운 플랫폼에서 드라마 도전으로 전성기를 되찾기를 기대해본다.
김서윤 텐아시아 기자 seogug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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