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TV조선 '퍼펙트 라이프' 캡처


김영란이 무기력증을 고백했다.

3일 방송된 TV조선 '퍼펙트 라이프'에서는 배우 김영란이 게스트로 출연했다.김영란의 과거 사진과 화장품 모델 시절 영상이 공개됐다. 뛰어난 미모는 모두를 감탄하게 했다.

패널 이성미는 "영란 언니 참 고우시다. 데뷔 당시 화장품 광고에서 수영복을 입는 게 부끄럽진 않았냐"라고 물었다. 김영란은 "화장품 모델 선으로 1300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뽑혀서 데뷔했다"고 밝혔다. 이어 "수영복을 입으라고 해서 부끄럽긴 했지만 당시에는 수영복 입은 게 예쁘다고 저를 많이 칭찬해주셨다"며 당시 비주얼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패널 신승환은 "당시 상대 배우들이 짝사랑했을 것 같다"면서 배우 임채무, 정한헌이 과거 김영란을 짝사랑했던 사실을 전했다. 김영란은 "임채무가 나를 좋아했는지 몰랐다. 나도 TV에서 나와서 알았다"라며 웃음을 자아냈다.올해 67살인 김영란은 "내가 원래 축축 늘어져 있는 사람이 아닌데, 갱년기 이후 몇 년간 무기력증을 겪었다"고 고민을 토로했다. 이어 "뭘 해도 재미 없고 누워만 있으니까 피부도 쳐지도 살도 찐다. 얼굴도 안 예뻐 보인다"며 "다이어트도 하고 피부 관리도 열심히 하면서 예뻤던 나로 돌아가고 싶다"고 바랐다.

이어 김영란이 무기력증을 극복하기 위해 경기도 안성 여행을 떠난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됐다. 한옥 숙소에서 일어난 김영란은 아침에 눈 뜨자마자 침대에 누워 3시간 동안 휴대폰으로 영상을 시청했다.

김영란은 "휴대폰으로 유튜브 영상 보는 게 요즘 유일한 낙이다. 뭘 해도 재밌는 나이가 지났는데, 영상을 보는 동안은 웃을 수 있다"고 털어놨다. 현영이 "이렇게까지 휴대폰을 많이 보게 되고, 무기력증이 찾아온 계기가 따로 있을 것 같다. 무슨 일이 있으셨냐"라고 질문했다. 김영란은 "잘 모르겠지만, 나이 들면 몸도 귀찮고 새로운 게 없이 같은 일상이 반복된다"며 "가장 중요한 건 이제 아이들이 나를 안 찾는다. 그래서 내가 할 일이 더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현영은 "빈 둥지 증후군 맞나. 우리도 이런 시기가 올 것"이라며 김영란을 걱정했다.

김영란은 "혼자 있으면 더 무기력해지는 것 같다"며 후배 배우인 이지수와 만나 동물 먹이 주기, 냉이 캐기 체험에 나섰다. 이후 직접 캔 냉이로 냉이 된장찌개, 냉이 전 등으로 저녁 식사를 했다. 이지수는 김영란의 건강 관리 비결을 궁금해했다. 김영란은 "운동하면 7000보 걷는다. 컨디션이 좋을 때는 1만 보 채운다"고 밝혔다. 이외에 목욕 가서 냉탕과 온탕을 번갈아 들어간다고 한다. 피부 관리 방법으로는 충분한 수분 섭취, 자외선 차단제 사용 등을 꼽았다.

김영란은 다행히 유튜브 없이 즐겁게 시간을 보냈다. 이지수가 "오늘 나 오고 (유튜브) 안 보지 않았냐"고 하자 김영란은 "그러니까 네가 자주 와야 한다. 같이 산책도 하고 냉이도 캐고 기분이 업 되는 것 같아서 좋다"라고 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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