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 해밍턴이 윌리엄과 벤틀리의 진솔한 마음에 눈물을 흘렸다.
지난 9일 방송된 ENA 토요예능 ‘내 아이의 사생활’(이하 ‘내생활’) 10회에서는 엄마, 아빠 없이 하루를 보낸 윌리엄, 벤틀리와 남사친과 치과 나들이에 도전한 다인이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오랜만에 방송 출연으로 시청자들과 만난 윌리엄과 벤틀리는 훌쩍 큰 근황으로 모두를 놀라게 했다. 어린 시절부터 아이들을 지켜봐 온 장윤정은 두 눈을 의심하며 “오빠가 됐네”라고 이야기했다. 훌쩍 큰 만큼 독립심도 강해진 아이들이 최근 가장 하고 싶어 하는 것은 엄마, 아빠가 정해 놓은 규칙을 벗어나는 것. 급기야 “엄마, 아빠 없이 지내고 싶다”고 말한 아이들을 위해 샘 해밍턴 부부는 아이들만의 시간을 선물했다.
부모님 없이 맞이한 아침에 벤틀리는 울면서 엄마를 찾았다. 그러나 장남 윌리엄은 책임감 있게 동생을 챙기며 의젓하게 등교 준비를 했다. 벤틀리가 “학교 가지 말래?”라고 달콤한 유혹의 말을 던졌지만, 여기에 굴하지 않고 아침밥부터 동생 준비물까지 챙겨주는 윌리엄의 모습에 모두가 감탄했다. 비록 좌충우돌을 겪으며 지각을 하긴 했지만, 두 손 꼭 잡고 등교하는 아이들의 우애가 보는 이들로 하여금 엄마 미소를 짓게 했다. 학교에 다녀온 뒤 아이들은 본격적으로 집에서 보내는 둘만의 시간을 즐겼다. 게임을 실컷 하고, 계단에 상자를 붙여 미끄럼틀을 만드는 등 하고 싶었던 일들을 마음껏 하는 아이들이 귀여워 웃음을 자아냈다. 둘이서만 이를 즐기기에 아쉬웠던 아이들은 친구들까지 초대했다. 어른이 없는 집에 놀러 가는 게 처음이었던 윌벤의 친구들도 에너지를 마음껏 발산하며 신나게 뛰어놀았다. 아이들이 즐거워할수록 점점 난장판이 되어가는 집안 모습에 스튜디오의 샘 해밍턴 부부는 경악하며 웃음을 터뜨렸다.
이 과정에서 윌리엄의 여자 친구가 공개되기도 했다. 친구 중 한 명이 냉장고에 붙어 있던 윌리엄을 향한 연애편지를 발견한 것. 친구들에게는 여자 친구의 이름을 말해주는 윌리엄을 보며 샘 해밍턴은 “우리한테는 편지를 누가 보낸 건지 모른다고 했다”고 놀라워했다.
친구들이 돌아간 뒤 윌리엄은 지친 몸을 이끌고 집 정리에 동생 씻는 것까지 챙기고 침대에 몸을 뉘었다. 생애 처음으로 부모님 없이 하루를 보낸 아이들은 엄마, 아빠의 소중함을 깨닫고, “보고 싶다”며 그리워했다. “엄마, 아빠 오면 백 년 동안 살자고 할까?”라는 윌리엄의 질문에 “아니 천 년”이라고 말하는 벤틀리의 대답은 샘 해밍턴 부부의 마음까지 뭉클하게 했다. 샘 해밍턴은 “원래는 아이들이 애정 표현을 잘 안 한다. ‘아빠 언제 죽어?’ 이런 이야기만 했는데, 천 년 동안 같이 살고 싶다고 말하는 걸 들으니 뿌듯하다”고 감동했다.
부모님이 돌아온 뒤 잠에서 깨 엄마를 본 윌리엄은 울음을 터뜨렸다. 하루 종일 장남으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의젓하게 굴던 윌리엄이 엄마 앞에서 다시 아기가 됐다. 자신도 어리지만, 자기보다 어린 동생을 돌보고 부모님과의 약속을 모두 지킨 기특한 윌리엄을 보며 스튜디오 안 어른들의 코끝도 찡해졌다. 특히 샘 해밍턴은 눈물을 보이며 윌리엄의 마음에 공감했다. 이제는 엄마, 아빠 말을 더 잘 들을 것 같다는 아이들의 다짐을 끝으로 우여곡절 가득했던 ‘윌벤 홀로 집에’ 하루가 종료됐다. 이어 박정철의 외동딸 다인이가 대성통곡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딸바보 아빠 박정철도 그런 다인이를 달래기보다는 단호하게 대처해 무슨 일인지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는 이가 흔들리면서도 치과에 가길 거부하는 다인이를 설득하는 과정에 생긴 소동이었다. 결국 “이를 뽑지 않겠다”는 부모님의 약속에 “뽑으면 벌금 5만 원 넘게 내야 해”라는 조건까지 걸고 치과에 가기로 한 다인이. 그런 다인이를 위해 박정철 부부는 치과 의사 엄마를 둔 다인이의 남사친 현이를 소환했다.
현이는 다인이의 인생 첫 남사친으로, 평소 가족들끼리도 자주 만날 만큼 가까운 사이라고. 치과에 가기 싫어서 눈물을 터뜨리던 다인이는 치과 가는 길에 나타난 현이를 보며 웃음을 되찾았다. 다인이를 챙겨 치과 가는 길을 리드하는 현이의 의젓한 모습에 스튜디오 안 모두가 놀라워했다. 손까지 잡고 가는 아이들을 보며 오직 박정철만이 “손은 굳이 왜 잡는 거야?”라며 못마땅해해 웃음을 자아냈다.
현이는 치과에서 진료를 기다리는 다인이의 긴장을 풀어주려 장난을 치고, 말을 걸어줬다. 점점 아이들의 거리가 가까워지고, 알콩달콩한 분위기에 박정철은 “너무 가까운 거 아니야?”라며 격정적으로 반응했다. 현이의 머리카락을 만지는 다인이를 보며 그는 “좀 충격적인데?”라고 두 눈을 의심하기도 했다.
현이의 엄마이자, 치과 의사 선생님이 다가오고 다인이는 다시 긴장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먼저 나서서 모든 진료 과정에 시범을 보여주는 현이 덕분에 다인이도 무사히 진료를 마칠 수 있었다. 다행히 흔들리는 이는 큰 문제는 없었고, 약속대로 발치를 하지 않고 치과를 나온 다인이. 집에 가는 길에 현이와 함께 중국집에 들러 자장면을 먹던 중 자연스럽게 이가 빠져 해피엔딩을 맞이했다.
무사히 치과에 잘 다녀온 다인이를 위해 ‘이빨 요정’으로 변신한 박정철 부부는 아이에게 휴대폰을 선물했다. 엄마, 아빠가 정해준 사용시간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휴대폰을 몰래 챙긴 다인이가 셀카를 찍으며 행복해하는 모습은 흐뭇함을 자아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지난 9일 방송된 ENA 토요예능 ‘내 아이의 사생활’(이하 ‘내생활’) 10회에서는 엄마, 아빠 없이 하루를 보낸 윌리엄, 벤틀리와 남사친과 치과 나들이에 도전한 다인이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오랜만에 방송 출연으로 시청자들과 만난 윌리엄과 벤틀리는 훌쩍 큰 근황으로 모두를 놀라게 했다. 어린 시절부터 아이들을 지켜봐 온 장윤정은 두 눈을 의심하며 “오빠가 됐네”라고 이야기했다. 훌쩍 큰 만큼 독립심도 강해진 아이들이 최근 가장 하고 싶어 하는 것은 엄마, 아빠가 정해 놓은 규칙을 벗어나는 것. 급기야 “엄마, 아빠 없이 지내고 싶다”고 말한 아이들을 위해 샘 해밍턴 부부는 아이들만의 시간을 선물했다.
부모님 없이 맞이한 아침에 벤틀리는 울면서 엄마를 찾았다. 그러나 장남 윌리엄은 책임감 있게 동생을 챙기며 의젓하게 등교 준비를 했다. 벤틀리가 “학교 가지 말래?”라고 달콤한 유혹의 말을 던졌지만, 여기에 굴하지 않고 아침밥부터 동생 준비물까지 챙겨주는 윌리엄의 모습에 모두가 감탄했다. 비록 좌충우돌을 겪으며 지각을 하긴 했지만, 두 손 꼭 잡고 등교하는 아이들의 우애가 보는 이들로 하여금 엄마 미소를 짓게 했다. 학교에 다녀온 뒤 아이들은 본격적으로 집에서 보내는 둘만의 시간을 즐겼다. 게임을 실컷 하고, 계단에 상자를 붙여 미끄럼틀을 만드는 등 하고 싶었던 일들을 마음껏 하는 아이들이 귀여워 웃음을 자아냈다. 둘이서만 이를 즐기기에 아쉬웠던 아이들은 친구들까지 초대했다. 어른이 없는 집에 놀러 가는 게 처음이었던 윌벤의 친구들도 에너지를 마음껏 발산하며 신나게 뛰어놀았다. 아이들이 즐거워할수록 점점 난장판이 되어가는 집안 모습에 스튜디오의 샘 해밍턴 부부는 경악하며 웃음을 터뜨렸다.
이 과정에서 윌리엄의 여자 친구가 공개되기도 했다. 친구 중 한 명이 냉장고에 붙어 있던 윌리엄을 향한 연애편지를 발견한 것. 친구들에게는 여자 친구의 이름을 말해주는 윌리엄을 보며 샘 해밍턴은 “우리한테는 편지를 누가 보낸 건지 모른다고 했다”고 놀라워했다.
친구들이 돌아간 뒤 윌리엄은 지친 몸을 이끌고 집 정리에 동생 씻는 것까지 챙기고 침대에 몸을 뉘었다. 생애 처음으로 부모님 없이 하루를 보낸 아이들은 엄마, 아빠의 소중함을 깨닫고, “보고 싶다”며 그리워했다. “엄마, 아빠 오면 백 년 동안 살자고 할까?”라는 윌리엄의 질문에 “아니 천 년”이라고 말하는 벤틀리의 대답은 샘 해밍턴 부부의 마음까지 뭉클하게 했다. 샘 해밍턴은 “원래는 아이들이 애정 표현을 잘 안 한다. ‘아빠 언제 죽어?’ 이런 이야기만 했는데, 천 년 동안 같이 살고 싶다고 말하는 걸 들으니 뿌듯하다”고 감동했다.
부모님이 돌아온 뒤 잠에서 깨 엄마를 본 윌리엄은 울음을 터뜨렸다. 하루 종일 장남으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의젓하게 굴던 윌리엄이 엄마 앞에서 다시 아기가 됐다. 자신도 어리지만, 자기보다 어린 동생을 돌보고 부모님과의 약속을 모두 지킨 기특한 윌리엄을 보며 스튜디오 안 어른들의 코끝도 찡해졌다. 특히 샘 해밍턴은 눈물을 보이며 윌리엄의 마음에 공감했다. 이제는 엄마, 아빠 말을 더 잘 들을 것 같다는 아이들의 다짐을 끝으로 우여곡절 가득했던 ‘윌벤 홀로 집에’ 하루가 종료됐다. 이어 박정철의 외동딸 다인이가 대성통곡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딸바보 아빠 박정철도 그런 다인이를 달래기보다는 단호하게 대처해 무슨 일인지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는 이가 흔들리면서도 치과에 가길 거부하는 다인이를 설득하는 과정에 생긴 소동이었다. 결국 “이를 뽑지 않겠다”는 부모님의 약속에 “뽑으면 벌금 5만 원 넘게 내야 해”라는 조건까지 걸고 치과에 가기로 한 다인이. 그런 다인이를 위해 박정철 부부는 치과 의사 엄마를 둔 다인이의 남사친 현이를 소환했다.
현이는 다인이의 인생 첫 남사친으로, 평소 가족들끼리도 자주 만날 만큼 가까운 사이라고. 치과에 가기 싫어서 눈물을 터뜨리던 다인이는 치과 가는 길에 나타난 현이를 보며 웃음을 되찾았다. 다인이를 챙겨 치과 가는 길을 리드하는 현이의 의젓한 모습에 스튜디오 안 모두가 놀라워했다. 손까지 잡고 가는 아이들을 보며 오직 박정철만이 “손은 굳이 왜 잡는 거야?”라며 못마땅해해 웃음을 자아냈다.
현이는 치과에서 진료를 기다리는 다인이의 긴장을 풀어주려 장난을 치고, 말을 걸어줬다. 점점 아이들의 거리가 가까워지고, 알콩달콩한 분위기에 박정철은 “너무 가까운 거 아니야?”라며 격정적으로 반응했다. 현이의 머리카락을 만지는 다인이를 보며 그는 “좀 충격적인데?”라고 두 눈을 의심하기도 했다.
현이의 엄마이자, 치과 의사 선생님이 다가오고 다인이는 다시 긴장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먼저 나서서 모든 진료 과정에 시범을 보여주는 현이 덕분에 다인이도 무사히 진료를 마칠 수 있었다. 다행히 흔들리는 이는 큰 문제는 없었고, 약속대로 발치를 하지 않고 치과를 나온 다인이. 집에 가는 길에 현이와 함께 중국집에 들러 자장면을 먹던 중 자연스럽게 이가 빠져 해피엔딩을 맞이했다.
무사히 치과에 잘 다녀온 다인이를 위해 ‘이빨 요정’으로 변신한 박정철 부부는 아이에게 휴대폰을 선물했다. 엄마, 아빠가 정해준 사용시간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휴대폰을 몰래 챙긴 다인이가 셀카를 찍으며 행복해하는 모습은 흐뭇함을 자아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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