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정음, 한소희./사진=텐아시아DB


배우 한소희도 황정음도 결국 경솔함이 발목을 잡았다.

이혼 소송 중인 황정음을 향하던 응원은 한 순간에 비난으로 바뀌었다. 그가 남편의 상간녀로 오해해 일반인을 공개적으로 저격하면서다. 그간 SNS와 예능을 통해 남편의 외도를 주장하고 웃음 소재로 대놓고 조롱하며 파격적인 행보를 펼쳤던 황정음. 그러나 사람은 '정도'를 알아야 하는 법. 칼춤을 추던 황정음은 4일 "추녀야. 영돈이랑 제발 결혼해줘. 이혼만 해주고 방콕 가면 안 돼?"라는 남편의 상간녀임을 암시하는 내용의 글과 함께 한 여성의 사진을 올린 후 삭제했다. 그러나 이는 황정음의 오해에서 비롯된 해프닝이었다. 문제는 피해자가 아무 상관도 없는 일반인이었고, 막대한 정신적 피해를 입었다는 거다.
'SNL' 출연한 배우 황정음/사진 = 황정음 인스타그램

이에 황정음은 "내가 무관한 분을 남편의 불륜 상대로 오해하고 일반분의 게시글을 제 계정에 그대로 옮기고 모욕감을 느낄 수 있는 용어들을 작성했다"며 "현재 피해 입으시는 분은 남편과 일면식도 없는 사건과 무관한 분들이고 상간녀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모욕적인 내용을 담아 게시글을 올리고 오해받을 수 있는 내용을 작성한 것. 그로 인해 악플을 받고 당사자와 그 주변 분들까지 추측성 내용으로 큰 피해를 받게 한 점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 해당 분들을 향한 악플과 추측성 허위 내용 확산을 멈춰주시기 부탁드린다"고 요청했다. 그러면서 "잘못된 내용을 바로잡고 피해에 대한 책임질 수 있도록 고민하겠다"고 고개 숙였다.

많은 사람이 보는 공간에 공과사를 명확히 구분하지 못한 황정음. 혼란스러운 감정에 못된 판단을 하여 피로감을 드린 점에 사과했지만, 그의 경솔했던 게시글은 결코 돌이킬 수 없다.
배우 류준열-한소희(오른쪽)/사진 = 텐아시아 사진DB

이는 한소희 역시 마찬가지다. 한소희는 최근 배우 류준열과 공개 열애 2주 만에 결별 소식을 전했다. 이들의 아름다웠던 연애가 위기를 맞은 건 한소희가 혜리의 "재밌네"라는 글에 "저도 재미있네요"라고 받아치면서다. 가만히 있으면 될 일을 긁어부스럼을 만든 꼴이다.

한소희는 이때라도 멈췄어야 했지만, 그는 지난달 29일 '환승연애'가 아니라고 재차 해명하면서 혜리가 "재밌네"라고 한 이유가 궁금하다는 저격 글을 남겨 다시 논란이 됐다. 이후 하루 만에 한소희와 류준열은 공식 입장을 통해 결별 소식을 알렸다.

이성적인 판단이 되지 않을 만큼 감정이 힘들다는 거는 이해한다. 그러나 한 번의 경솔함은 그간 쌓아올린 모든 이미지를 무너트릴 수 있다는 걸 명심해야 한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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