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체전: 소년선수촌'이 탈락을 건 라이벌 학교 대항전으로 서바이벌의 열기를 더하고 있다.
3일 방송된 MBC, 라이프타임 공동제작 '대학체전: 소년선수촌(이하 대학체전)'에서는 1라운드 주 종목 랭킹전부터 2라운드 라이벌 학교 대항전까지 눈을 뗄 수 없는 승부가 펼쳐졌다. 승리를 위해 온몸을 내던지는 체대생들의 열정이 시청자들의 피를 끓어오르게 했다.경희대학교의 지승현, 용인대학교의 양혁준, 한국체육대학교의 한오성이 1라운드 주 종목 랭킹전의 마지막 경기인 30kg 메디신 볼 넘기기 금메달을 두고 치열한 각축전을 벌였다. 휘슬이 울린 지 약 30분이 넘어갈 무렵 경희대학교 지승현과 용인대학교 양혁준이 차례로 무너지면서 한국체육대학교 한오성이 금메달을 차지, 최종 우승까지 거머쥐었다.
1라운드 미션이 끝난 이후 8개 학교는 첫 탈락이 걸린 2라운드 라이벌 학교 대항전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토너먼트 형식으로 진행되는 2라운드 종목은 팀 전원이 함께하는 샌드백 쟁탈전으로 진 팀은 탈락 위기에 놓이기 때문에 치열한 승부를 예감케 했다.
2라운드는 경희대학교와 연세대학교의 맞대결이 포문을 열었다. 연세대학교는 1라운드 당시 메달을 얻지 못해 최약체로 꼽혔던 터. 자존심을 회복하려는 연세대학생들의 기세가 매서운 가운데 경희대학교는 높은 점수를 가진 노란 샌드백을 여럿 확보하며 흐름을 장악했다.각자 종목의 특기를 살려 샌드백을 쓸어가는 두 학교의 경쟁은 학생들의 시선을 독차지했다. 김요한은 "전략 잘 짰다"라며 감탄을 쏟아냈다. 특히 경희대학교 막내 이현준의 윙크 공격이 상대를 당황하게 했다. 뺏고 뺏기는 경쟁 끝에 경희대학교가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이어진 경기는 고려대학교와 용인대학교의 승부였다. 고려대학교 역시 1라운드에서 메달을 따지 못해 용인대학교로부터 '쉬운 상대'라는 평가까지 들었던 만큼 의지를 불태워 경기의 긴장감을 더했다. 경기가 시작되자마자 용인대학교는 빠른 스피드로 노란 샌드백을 챙겼고 고려대학교는 개미처럼 부지런하게 하얀 샌드백을 실어 날랐다.
탄탄한 팀워크를 가진 용인대학교는 공격부터 수비까지 완벽한 호흡으로 승부의 우위를 점했다. 비록 에이스 김형진이 중도 퇴장하는 변수가 발생했지만, 이변 없이 용인대학교가 승리를 차지했다. 이로써 숙명의 라이벌 고려대학교와 연세대학교가 나란히 탈락 후보가 된 상황. 과연 두 학교는 3라운드에 진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승부가 진행되는 동안 MC와 코치진, 그리고 학생들의 사이도 부쩍 가까워지고 있다. 학생들은 경기 중인 선수들을 목청껏 응원했고 MC와 코치진들도 뜨거운 격려로 힘을 북돋웠다. 김요한에게 "오늘도 잘 생겼다"라는 칭찬을 쏟아낸 덱스는 학생들에게 "냄새도 좋다"라는 애정 공세를 받으며 흐뭇한 삼각관계를 형성했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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