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조영남이 '지금'이란 곡의 비하인드를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17일 방송된 KBS2 '불후의 명곡'의 '아티스트 조영남 편' 2부가 펼쳐졌다. 뮤지컬 배우팀 최정원X정선아, 정동하, 몽니, 김기태, 서도밴드, 신승태, 하이키 등 10팀이 출연했다.
이날 신승태는 조영남의 '지금'을 완벽히 소화했다. MC 이찬원은 신승태에게 "조영남 편 소식을 듣고, 본인이 출연하겠다고 했다고 들었다"라고 물었다. 신승태는 "신승태는 "불후에서 먼저 섭외하지 않았어요. 좋아하는 노래가 있어서 어필했다. 부르지도 않았는데 작가님을 만나서 저는 '무조건 지금입니다'라고 말했다. 조영남의 '지금'이라는 노래다"라고 답했다.이어 신승태는 "하프 주자와 함께 하는 무대를 꾸밀 예정이다. 난 무조건 1등 하고 싶다. 친구도 안 만났다"라며 의지를 보였다.
무대에 오른 신승태에게 조영남은 "'지금'을 부르려면 연애를 많이 했어야 했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신승태가 "연애를 많이 했다"라고 답하자 이찬원은 "두 분이 그런 면에서 일맥상통하는 것 같다"라며 농담을 건넸다.
신승태의 웅장한 무대가 끝나고, MC 신동엽이 조영남에게 "'지금'이라는 곡은 1985년에 발표된 곡으로 깜짝 놀라실 거예요. 이 노래의 가사를 쓰신 분이 '청춘의 덫' 등 우리나라의 독보적인 드라마 작가 김수현 씨께서 작사를 해주셨다. 어떻게 연결이 된 거죠?"라고 물었다.
조영남은 "사람들이 다 그래요. '지금'은 헤어진, 이별 노래로 알고 있어요. 나하고 애들 엄마하고 헤어질 때 쓴 노래인 줄 아는데, 아니다. 재밌게 살 때 애들 낳기 전에 둘이 굉장히 친했다. 김수현 씨하고 윤여정 씨가. 어느 날 낱장에 연필도 제목도 없이 써준 시였다. 시가 너무 좋아서 그 자리에서 곡을 썼다. 지금도 믿기지 않는다. 내가 무슨 정신으로 근사한 멜로디를 만들다니"라고 곡의 탄생 비화를 밝혔다.
조나연 텐아시아 기자 nyblueboo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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