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배우 아이유의 남다른 면모를 방송인 유재석이 증언했다. 15년 전 신인이었던 아이유는 면전에서 그룹 소녀시대 제시카를 찾는 박명수의 행동에 전혀 개의치 않았다.

17일 오전 공개된 유튜브 채널 '뜬뜬'에는 '겨울나기는 핑계고' 편에는 아이유가 등장해 유재석, 개그맨 양세찬과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유재석은 15년 전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 가요제 당시 아이유가 그룹 소녀시대 제시카 대신 박명수와 호흡을 맞추기 위해 왔던 것을 회상했다. 유재석은"아이유와 (박)명수 형의 첫 만남이 기억에 남는다. '냉면'을 부르러 아이유가 왔는데 명수 형이 '제시카 데려와'라고 하더라. 그런데 그때 아이유 눈빛을 잊지 않는다"고 운을 뗐다.
/사진 = 유튜브 뜬뜬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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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런 말에도) 눈빛이 전혀 개의치 않았다. 아무리 명수 형이 농담이어도 주눅 들고, 쫄 수 있는데 전혀 그렇지 않더라"며 "그걸 보고 '저 친구 보통이 아니구나'라고 생각했다. 이후 승승장구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를 들은 아이유는 "그 일로 명수 선생님이 아직도 사과하신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아이유는 박명수와 여전히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 아이유는 "박명수 선생님 이야기가 나와서 그런데, 원래 전화를 거의 안 하시는데 얼마 전에 저한테 전화를 하셨다. 전화가 와서 받았는데 '왜 받아?'라고 하시더라"며 "요는 컴백하면 '핑계고'나 신동엽 선생님 꺼(유튜브 방송) 나가지 말고, '활명수' 나오라는 거였다"고 말해 현장을 웃음 바다로 만들었다. 아이유는 이후 박명수의 유튜브에 나갈 것을 시사하며 "곧 찾아봽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아이유는 당시 선배이자 인기 절정이었던 제시카를 찾는 박명수의 말에 무안하거나 주눅들 수 있었지만 특별한 타격감 없이 자신의 몫을 다했다. 그러부터 6년 뒤 정상급 가수로 성장한 아이유는 '무도 가요제'를 통해 박명수와 정식 파트너로 만나게 됐다. 아이유와 박명수가 함께 부른 '레옹'은 당시 큰 인기를 누리며 대중의 지지를 받았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아이유 정말 그릇이 크다", "아이유와 박명수 좋은 관계 앞으로도 이어지길", "역시 될성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달랐구나"라는 등 훈훈한 응원을 보내고 있다.

첫 만남은 유쾌하지 않았지만, 아이유는 당시의 상황을 이해하고 박명수와 변함 없이 좋은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아이유의 배포가 느껴지는 대목이다. 박명수는 아이유가 명절 등에 선물을 보내온다며 여러 방송에서 수 차례 언급한 바 있다.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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