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정의가 ‘황야’로 탄탄한 연기력을 선보였다.
지난 26일 공개 이후 글로벌 TOP 10 영화 비영어 부문 1위, 전체 부문 2위를 달성하며 82개국 TOP 10에 등극(넷플릭스 TOP 10 웹사이트 기준)한 ‘황야’에서 노정의가 폐허가 된 세상 속에서 할머니와 단둘이 살아가는 소녀 한수나 역으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황야’는 폐허가 된 세상, 오직 힘이 지배하는 무법천지 속에서 살아가는 자들이 생존을 위해 벌이는 최후의 사투를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 영화다.노정의가 연기한 수나는 깨끗한 물과 음식을 제공한다는 봉사단의 말에 이끌려 할머니와 새로운 보금자리로 향하던 중 할머니와 헤어지게 되고, 이후 홀로 양기수(이희준 분) 박사가 이끄는 봉사단의 아지트에서 생활하게 된다. 그곳에서 수나는 수상한 느낌을 감지하며 숨겨진 비밀을 알아내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양기수의 실험실을 파헤치다 위기를 겪지만, 처해진 상황에 쉽게 순응하지 않고 어려움을 헤쳐나가기 위해 애쓴다.
노정의는 이러한 수나의 강인하고 당찬 매력을 전하며 영화 안에서 제 몫을 톡톡히 해냈다. 희망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황폐한 환경에도 할머니를 알뜰살뜰 챙기며 똑 부러지게 생계를 유지하고, 양기수의 행태를 예의주시하며 주체적으로 상황을 만들어나가는 수나를 노정의는 형형하게 빛나는 눈빛과 단단한 말투로 나타내며 특히 양기수와 대립하는 장면에선 팽팽한 긴장감을 선사했다. 또한 깨알같이 등장하는 지완(이준영 분)과의 티키타카는 풋풋한 청춘 로맨스를 연상케 하는가 하면, 믿고 따르는 남산(마동석 분)과의 케미스트리는 흐뭇한 미소를 머금게 만들었다.
‘황야’는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190여 개국에서 시청할 수 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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