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장훈, 이수근이 사연자에게 진심 어린 조언을 전했다.
15일 KBS Joy에서 방송된 ‘무엇이든 물어보살’ 250회에서는 어린 나이에 부모님을 대신해 조현병을 앓고 있는 여동생을 5년 동안 돌보았던 사연자가 이제는 자신의 삶을 살고 싶다며 보살집의 문을 두드렸다.
이혼은 안 했지만, 따로 사는 어머니와 사업이 잘 안돼서 집에 자주 오지 못하는 아버지를 대신해 조현병을 앓고 있는 여동생을 돌보게 됐다는 사연자는 고등학생이던 여동생의 조현병 증상이 발현되는 과정을 설명했다.학교에서 안 좋은 일이 생겨 제대로 다니지 못해 자연스럽게 졸업도 미뤄지게 된 동생은 그 이후 집에서 분노가 일어나면 폭력적으로 변했고, 성인이 되자 갑자기 목마르다고 술을 물처럼 마시는가 하면 에어컨을 망치로 부술 때도 있었다는 설명에 두 보살이 깜짝 놀라는 반응을 보였다.
심지어 창문을 깨서 주차되어 있던 남의 차에 피해를 입히는 건 물론 불미스러운 일들을 벌인 여동생 때문에 경찰서에 자주 가게 됐고 결국 알코올 중독으로 여동생을 강제 입원시켰다는 사연자는 “어렸을 때 가정환경은 어땠어?”라는 이수근의 물음에 “아버지가 화가 나거나 일이 잘 안 풀리면 화를 저희한테 풀거나 밥상을 자주 엎었다”라고 밝혔다.
“가정이 안정적이고 편안하면 동생 걱정 없이 자기 자신만 신경 쓰면서 살 텐데”라며 이수근이 위로하자 눈물을 터뜨린 사연자는 “여동생은 지금은 아버지와 함께 살면서 정신과 센터에서 치료받고 있고 저는 서울에서 알바하고 있는 피자집 쪽방에서 지내고 있다”라고 현재 상황을 털어놨다.사연자의 안타까운 상황을 듣고 입을 연 서장훈은 “너는 지금 네 삶을 살아야지”라고 말하면서 “27살이면 어린 나이가 아닌데 너라도 돈이 있어야 동생을 잘 챙길 수 있다”라고 현실적인 조언을 해줬고 사연자에게 “원래 하고 싶었던 일은 뭐였어?”라고 질문을 던졌다.
이에 사연자가 “저도 정신적으로 불안해져서 이력서를 쓸 때도 제 얘기를 어떻게 써야 할지 모르겠다”라면서 꿈에 대한 얘기를 머뭇거리자 서장훈은 “네가 가장 하고 싶은 게 무엇인지 치열하게 고민해야 해”라며 진심 어린 충고를 전했다.
서장훈의 따뜻한 충고에 사연자는 눈물을 훔쳤고 이수근은 “서울에 혼자 남아서 힘들다고 달콤한 말에 넘어가지 마”라면서 “너의 삶에만 집중해서 열심히 살아”라고 마지막 조언을 남겼다.한편, 이날 방송에는 부부 사이는 나쁘지 않은데 장모님 때문에 아내가 이혼을 요구한다고 주장하는 사연자의 이야기도 방송됐다.
졸업 증명서 같은 증빙 자료까지 요구하며 반대해 온 장모님을 무릅쓰고 결혼까지 하게 됐다는 사연자는 육아를 위해 신혼집에서 장모님 댁으로 들어갔는데, 올해 8월에 육아 도중 아이를 잠깐 어른용 침대에 눕혔다가 아이가 침대에서 굴러떨어진 낙상 사고가 발생했고 “아이가 다치길 바랐어?”라며 취조하듯 30분 넘게 나무라시던 장모님을 피해 아이와 아내는 장모님 댁에 둔 채 홀로 신혼집으로 돌아가 살게 됐다고 밝혔다.
이후 추석 전날 장모님 댁에 가서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동네 지인을 만나러 간다면서 사연자 혼자 집에 두고 장모님과 아내 그리고 아이까지 외출했고 3~4시간 후 경찰들과 함께 돌아왔다는 사연자의 말에 두 보살이 깜짝 놀라면서 이유를 물었는데, 이에 사연자는 “장모님이 제가 안 나갔다는 이유로 경찰을 불렀고 30분 동안 경찰들과 실랑이를 벌였다”라고 답했다.“아내에게 나가랬는데 안 나가서 경찰을 불렀다는 카톡 답장을 받았다”라는 사연자에게 서장훈은 “장모님이 들어온 뒤에 다시 나가랬어?”라고 답변을 요구했지만 계속 다른 말을 내뱉자 “고집이 세구나? 우리랑도 소통이 안 되는데 장모님과 소통이 됐겠니?”라며 분노했다.
또한 서장훈은 “아내가 서로 더 미워하지 않을 때 협의 이혼하자고 얘기했다”라는 사연자에게 “원래 부부 사이 안 좋았던 거 아니야? 많이 싸웠어?”라고 물었으나 “그렇다고 치고받고는 아니고”라는 답이 돌아오자 “누가 치고받고 싸운댔어?”라며 답답함을 감추지 못했다.
몇 번 언성을 높이고 화나서 물병을 던진 적 있다고 털어놓은 사연자에게 서장훈은 “예전에는 집에서 반대했어도 아내가 너랑 결혼한다고 했었지?”라고 물었지만 “제가 믿음을 많이 줬죠”라며 엉뚱한 대답을 내놓자 결국 “야! 딴소리 좀 그만하라고! 너한테 조언해 주려고 하잖아!”라며 다시 한번 크게 분노했다.
마음을 가다듬은 서장훈은 아내가 장모님 때문에 이혼을 결정했다고 주장하는 사연자에게 “오늘 너랑 대화를 나눠봤는데 소통이 어려운 부분이 있어. 아내와 장모님하고도 소통이 잘 안된 거 같다”라며 아내를 잃고 싶지 않은지 재차 물어봤고, “아내도 중요하지만, 딸이 더 소중하고 딸까지 잃을까 봐 울분이 차오른다”라는 사연자의 하소연에 “네 마음은 충분히 알겠으니 잘 생각해서 네 마음 가는 대로 해”라며 “다시 잘해보고 싶다면 가족에게 용서를 구하고 설득하고, 그럴 마음조차 남지 않았다면 깨끗하게 갈라서는 게 좋을 것 같다”라고 조언했다.
이외에도 이날 방송에는 사생활을 존중해 줬으면 하는 여동생과 일거수일투족을 공유하고 싶은 오빠의 치열한 공방전과 손주가 갖고 싶은데 결혼한 자식들이 아이를 낳지 않겠다고 선언해 고민인 만학도의 사연이 방송됐고, 3초 이상 눈 맞춤이 불가능하다며 지난 방송에 출연했던 부산 유명 호텔리어 사연자가 5초 이상 아이 콘택트가 가능해졌고 고객들의 시선 처리 불만 사항이 없어졌지만, 방송을 보고 나서 일부러 눈 맞춤을 시도하는 분이 생겼다며 근황을 전했다.
김서윤 텐아시아 기자 seogugu@tenasia.co.kr
15일 KBS Joy에서 방송된 ‘무엇이든 물어보살’ 250회에서는 어린 나이에 부모님을 대신해 조현병을 앓고 있는 여동생을 5년 동안 돌보았던 사연자가 이제는 자신의 삶을 살고 싶다며 보살집의 문을 두드렸다.
이혼은 안 했지만, 따로 사는 어머니와 사업이 잘 안돼서 집에 자주 오지 못하는 아버지를 대신해 조현병을 앓고 있는 여동생을 돌보게 됐다는 사연자는 고등학생이던 여동생의 조현병 증상이 발현되는 과정을 설명했다.학교에서 안 좋은 일이 생겨 제대로 다니지 못해 자연스럽게 졸업도 미뤄지게 된 동생은 그 이후 집에서 분노가 일어나면 폭력적으로 변했고, 성인이 되자 갑자기 목마르다고 술을 물처럼 마시는가 하면 에어컨을 망치로 부술 때도 있었다는 설명에 두 보살이 깜짝 놀라는 반응을 보였다.
심지어 창문을 깨서 주차되어 있던 남의 차에 피해를 입히는 건 물론 불미스러운 일들을 벌인 여동생 때문에 경찰서에 자주 가게 됐고 결국 알코올 중독으로 여동생을 강제 입원시켰다는 사연자는 “어렸을 때 가정환경은 어땠어?”라는 이수근의 물음에 “아버지가 화가 나거나 일이 잘 안 풀리면 화를 저희한테 풀거나 밥상을 자주 엎었다”라고 밝혔다.
“가정이 안정적이고 편안하면 동생 걱정 없이 자기 자신만 신경 쓰면서 살 텐데”라며 이수근이 위로하자 눈물을 터뜨린 사연자는 “여동생은 지금은 아버지와 함께 살면서 정신과 센터에서 치료받고 있고 저는 서울에서 알바하고 있는 피자집 쪽방에서 지내고 있다”라고 현재 상황을 털어놨다.사연자의 안타까운 상황을 듣고 입을 연 서장훈은 “너는 지금 네 삶을 살아야지”라고 말하면서 “27살이면 어린 나이가 아닌데 너라도 돈이 있어야 동생을 잘 챙길 수 있다”라고 현실적인 조언을 해줬고 사연자에게 “원래 하고 싶었던 일은 뭐였어?”라고 질문을 던졌다.
이에 사연자가 “저도 정신적으로 불안해져서 이력서를 쓸 때도 제 얘기를 어떻게 써야 할지 모르겠다”라면서 꿈에 대한 얘기를 머뭇거리자 서장훈은 “네가 가장 하고 싶은 게 무엇인지 치열하게 고민해야 해”라며 진심 어린 충고를 전했다.
서장훈의 따뜻한 충고에 사연자는 눈물을 훔쳤고 이수근은 “서울에 혼자 남아서 힘들다고 달콤한 말에 넘어가지 마”라면서 “너의 삶에만 집중해서 열심히 살아”라고 마지막 조언을 남겼다.한편, 이날 방송에는 부부 사이는 나쁘지 않은데 장모님 때문에 아내가 이혼을 요구한다고 주장하는 사연자의 이야기도 방송됐다.
졸업 증명서 같은 증빙 자료까지 요구하며 반대해 온 장모님을 무릅쓰고 결혼까지 하게 됐다는 사연자는 육아를 위해 신혼집에서 장모님 댁으로 들어갔는데, 올해 8월에 육아 도중 아이를 잠깐 어른용 침대에 눕혔다가 아이가 침대에서 굴러떨어진 낙상 사고가 발생했고 “아이가 다치길 바랐어?”라며 취조하듯 30분 넘게 나무라시던 장모님을 피해 아이와 아내는 장모님 댁에 둔 채 홀로 신혼집으로 돌아가 살게 됐다고 밝혔다.
이후 추석 전날 장모님 댁에 가서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동네 지인을 만나러 간다면서 사연자 혼자 집에 두고 장모님과 아내 그리고 아이까지 외출했고 3~4시간 후 경찰들과 함께 돌아왔다는 사연자의 말에 두 보살이 깜짝 놀라면서 이유를 물었는데, 이에 사연자는 “장모님이 제가 안 나갔다는 이유로 경찰을 불렀고 30분 동안 경찰들과 실랑이를 벌였다”라고 답했다.“아내에게 나가랬는데 안 나가서 경찰을 불렀다는 카톡 답장을 받았다”라는 사연자에게 서장훈은 “장모님이 들어온 뒤에 다시 나가랬어?”라고 답변을 요구했지만 계속 다른 말을 내뱉자 “고집이 세구나? 우리랑도 소통이 안 되는데 장모님과 소통이 됐겠니?”라며 분노했다.
또한 서장훈은 “아내가 서로 더 미워하지 않을 때 협의 이혼하자고 얘기했다”라는 사연자에게 “원래 부부 사이 안 좋았던 거 아니야? 많이 싸웠어?”라고 물었으나 “그렇다고 치고받고는 아니고”라는 답이 돌아오자 “누가 치고받고 싸운댔어?”라며 답답함을 감추지 못했다.
몇 번 언성을 높이고 화나서 물병을 던진 적 있다고 털어놓은 사연자에게 서장훈은 “예전에는 집에서 반대했어도 아내가 너랑 결혼한다고 했었지?”라고 물었지만 “제가 믿음을 많이 줬죠”라며 엉뚱한 대답을 내놓자 결국 “야! 딴소리 좀 그만하라고! 너한테 조언해 주려고 하잖아!”라며 다시 한번 크게 분노했다.
마음을 가다듬은 서장훈은 아내가 장모님 때문에 이혼을 결정했다고 주장하는 사연자에게 “오늘 너랑 대화를 나눠봤는데 소통이 어려운 부분이 있어. 아내와 장모님하고도 소통이 잘 안된 거 같다”라며 아내를 잃고 싶지 않은지 재차 물어봤고, “아내도 중요하지만, 딸이 더 소중하고 딸까지 잃을까 봐 울분이 차오른다”라는 사연자의 하소연에 “네 마음은 충분히 알겠으니 잘 생각해서 네 마음 가는 대로 해”라며 “다시 잘해보고 싶다면 가족에게 용서를 구하고 설득하고, 그럴 마음조차 남지 않았다면 깨끗하게 갈라서는 게 좋을 것 같다”라고 조언했다.
이외에도 이날 방송에는 사생활을 존중해 줬으면 하는 여동생과 일거수일투족을 공유하고 싶은 오빠의 치열한 공방전과 손주가 갖고 싶은데 결혼한 자식들이 아이를 낳지 않겠다고 선언해 고민인 만학도의 사연이 방송됐고, 3초 이상 눈 맞춤이 불가능하다며 지난 방송에 출연했던 부산 유명 호텔리어 사연자가 5초 이상 아이 콘택트가 가능해졌고 고객들의 시선 처리 불만 사항이 없어졌지만, 방송을 보고 나서 일부러 눈 맞춤을 시도하는 분이 생겼다며 근황을 전했다.
김서윤 텐아시아 기자 seogug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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