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경의 인서트》
김유정·송강 '마이 데몬', 이하늬와 경쟁
이세영·배인혁 '열녀박씨 계약결혼뎐' 종영
이하늬, 3년 만에 '밤에 피는 꽃'으로 복귀
시청률은 하락세, 글로벌 인기는 유지 중
김유정·송강 '마이 데몬', 이하늬와 경쟁
이세영·배인혁 '열녀박씨 계약결혼뎐' 종영
이하늬, 3년 만에 '밤에 피는 꽃'으로 복귀
시청률은 하락세, 글로벌 인기는 유지 중
《강민경의 인서트》
드라마 속 중요 장면을 확대하는 인서트처럼,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가 방송가 이슈를 조명합니다. 입체적 시각으로 화젯거리의 앞과 뒤를 세밀하게 살펴보겠습니다.
배우 김유정-송강이 주연을 맡은 SBS 금토드라마 '마이 데몬'의 경쟁작이 바뀐다. 상대는 7년 만에 MBC로 돌아온 이하늬다. '마이 데몬'은 종영까지 4회를 남기고 있다. 경쟁작이 바뀐 상황에서 시청률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까.
이하늬가 MBC 복귀작으로 선택한 '밤에 피는 꽃'은 밤이 되면 담을 넘는 15년 차 수절과부 여화(이하늬 역)와 사대문 안 모두가 탐내는 종사관 수호(이종원 역)의 담 넘고 선 넘는 아슬아슬 코믹 액션 사극. MBC는 남궁민-안은진 주연의 '연인', '열녀박씨 계약결혼뎐'에 이어 3연속 사극 드라마를 편성했다.
남궁민과 안은진을 내세운 '연인'은 최고 시청률 12.9%(이하 전국 기준)로 종영했다. '열녀박씨 계약결혼뎐'은 최고 시청률 9.6%이라는 성적표를 작성했다. '열녀박씨 계약결혼뎐'은 시청률 10%를 넘지 못했지만, 종영 후에도 글로벌 OTT 플랫폼 Viu(뷰), 라쿠텐 비키를 통해 글로벌 인기를 누리고 있다. 물론 넷플릭스에서 동시 방영 중인 '마이 데몬'의 글로벌 인기와는 체감 차이가 난다.
'열녀박씨 계약결혼뎐'과 함께 지난해 11월 24일 첫 방송을 시작한 '마이 데몬'은 악마 같은 재벌 상속녀 도도희(김유정 역)와 한순간 능력을 잃어버린 악마 정구원(송강 역)이 계약 결혼을 하며 벌어지는 판타지 로맨틱 코미디. 1월 10일 발표 기준 넷플릭스 순위 집계 사이트인 넷플릭스 Global TOP10(글로벌 톱10)에 따르면 '마이 데몬'은 TV 시리즈 부문 비영어권 4위에 이름을 올렸다.
넷플릭스 기준 '마이 데몬'의 최고 성적은 2위였다. 1주 차에는 300만 뷰의 시청 시간을 기록한 '마이 데몬'. 2주 차에는 540만 뷰, 3주 차에는 420만 뷰, 4주 차에는 420만 뷰, 5주 차에는 360만 뷰, 결방했던 6주 차에는 280만 뷰, 7주 차에는 280만 뷰를 기록했다. 수치는 점점 낮아졌지만, 순위는 선방하고 있는 셈.'마이 데몬'의 첫 방송 시청률은 4.5%였다. 2회는 3.4%, 3회는 4.2%, 4회는 4%, 5회는 3.4%, 6회는 4.7%, 7회는 4.5%, 8회는 4.7%, 9회는 4.2%, 10회는 3.8%, 11회는 3.7%를 나타냈다. 특히 12회 시청률은 2.9%를 기록, 처음으로 2%대로 떨어졌다. SBS 금토드라마 자리에서 이 같은 성적을 기록한 건 두 번째다. '마이 데몬'에 앞서 2022년 방송한 김세정-최다니엘 주연 '오늘도 웹툰'이 1.6%, 최저 시청률로 종영했다. '오늘도 웹툰'의 최고 시청률은 첫 방송에서 기록한 4.1%였다.
SBS 금토드라마 자리에서 1%대 시청률을 기록한 건 '오늘의 웹툰'이 처음이었다. 그동안 SBS 금토드라마 자리는 어느 정도 시청률이 보장된 자리였다. SBS 금토드라마 시작을 알린 '열혈사제'는 최고 22%, '펜트하우스2'는 최고 29.2%, '모범택시2'는 최고 21% 시청률을 보였다. 최고 시청률 5%를 넘지 못했던 SBS 금토드라마는 '오늘의 웹툰'과 현재 방영 중인 '마이 데몬' 뿐이다. '오늘의 웹툰'과 '마이 데몬'을 제외하고 가장 낮은 성적을 기록한 건 '날아라 개천용'(최고 6.7%)이었다.
'마이 데몬'은 드라마, 예능 등 콘텐츠 관련 정보와 네티즌 의견이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사이트 (네이버, 다음, 네이트, 블로그, 카페, 온라인 커뮤니티 17개, 유튜브, 네이버 TV, SNS) 등을 기준으로 화제성을 평가하는 펀덱스가 발표한 화제성 지표에서 1월 1주차 TV-OTT 종합 화제성 2위, 출연자 화제성 2위(송강)에 랭크됐다. 경쟁작이었던 '열녀박씨 계약결혼뎐'과 비교하면 시청률 수치 차이는 있었으나 화제성과 글로벌 인기는 '마이 데몬'이 높았다. 물론 '열녀박씨 계약결혼뎐'은 넷플릭스 동시 방영이 아니었기 때문.
전 세계적으로 K-드라마, 영화가 인기를 끌면서 시청자들의 눈도 높아졌다. 방송 전부터 '마이 데몬'은 김유정과 송강의 비주얼 합으로 화제를 모았지만 그게 끝이었다. 눈은 즐거울지 몰라도 어디서 본 듯한 이야기, 극을 이끌어가는 힘이 부족하다는 느낌을 자아낸다. 16부작으로 이루어진 '마이 데몬' 방송분은 1월 12일 방송 포함 4회차가 남았다. 이세영-배인혁 주연의 '열녀박씨 계약결혼뎐'과 경쟁에서 완패한 '마이 데몬'은 이날 7년 만에 MBC로 돌아온 이하늬 주연의 '밤에 피는 꽃'과 대결을 펼친다. 이하늬는 '밤에 피는 꽃' 목표 시청률로 15%를 말했다. '마이 데몬'은 이하늬의 복귀작 '밤에 피는 꽃'과 대결에서 어떤 성적을 기록할지 주목된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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