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유튜브 채널 테오의 '살롱드립 시즌2' 영상 캡처본.


만화가 겸 방송인 기안84는 방송 활동을 하며 얻는 유명세에 대해 언급했다.

2일 유튜브 채널 테오의 '살롱드립 시즌2'에는 기안84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공개된 '태어난 김에 연예대상 | EP.22 기안84 | 살롱드립2'이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기안84는 방송 활동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이날 기안84는 2023년을 돌아보며 "요즘 너무 좋다. 과분할 정도로 해외여행을 다니고 맛있는 걸 먹고 친구들도 만나고 복받은 삶이라고 생각한다. 항상 버릇이 안 나빠지고 타성에 젖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테오의 '살롱드립 시즌2' 영상 캡처본.
사진=유튜브 채널 테오의 '살롱드립 시즌2' 영상 캡처본.
사진=유튜브 채널 테오의 '살롱드립 시즌2' 영상 캡처본.


이어 "연말, 연초 모임에 초대받아서 갔는데 이상하게 멋들어진 곳으로 장소를 잡는 거다. 야경이 보이는 루프탑에서 술을 마시고 하는 게 좋긴 하지만 그런 곳에 익숙해지면 인생이 망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다 보니 사람들을 점점 안 만나고 혼술을 하는 게 문제"라고 덧붙였다.1984년생으로 올해 41세라는 기안84는 나이가 들면서 겪는 변화에 대해서 털어놓기도. 기안84는 "20대 때는 사람들을 만나면 하루 종일 재밌게 놀 수 있었는데 지금은 모임 가면 오래 못 있겠더라. 사람들한테 호기심이 없다. (나이가 들수록) 점점 닳고 닳아서 뭘 해도 그 정도의 감흥이 없다. 도파민이 안 나온다"라고 말했다. 이 말을 들은 장도연은 "도파민이 없는 대신 안정적이지 않냐"라고 언급했고, 기안84는 "안정적이라는 장점이 있는 거 같긴 하다"라고 답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테오의 '살롱드립 시즌2' 영상 캡처본.
사진=유튜브 채널 테오의 '살롱드립 시즌2' 영상 캡처본.
사진=유튜브 채널 테오의 '살롱드립 시즌2' 영상 캡처본.


웹툰 작가로 오래 생활하면서 세상을 비관적으로 보는 면도 있다는 기안84는 "작가 생활을 오래 하다 보니 뭔가를 볼 때 비판적인 사고 후 재해석하는 습관이 있어서 상대의 장점을 보지 않고 문제점부터 찾는다. 카메라 앞에 서는 사람은 꿈과 희망을 줘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나라는 사람이 긍정적인 에너지를 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라고 고민을 전하기도 했다.MC 장도연은 현재 하는 '나 혼자 산다',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 3'를 제외하고 추가로 다른 프로그램을 늘릴 계획이 있느냐고 물었다. 기안84는 "지금은 방송도 두 개 하고, 유튜브도 하니까 더 늘리고 싶지는 않다. 그러면 그림을 못 그리니까. 웹툰이 진짜 대단한 게 웹툰 마감 하나를 안 하니까 (다른 거) 세 개를 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테오의 '살롱드립 시즌2' 영상 캡처본.
사진=유튜브 채널 테오의 '살롱드립 시즌2' 영상 캡처본.
사진=유튜브 채널 테오의 '살롱드립 시즌2' 영상 캡처본.


방송 활동하면서 따로 불편함은 없느냐는 질문에 "나도 기분이 다운될 때가 있어서 혼술하려고 가게에 가면 사람이 너무 많다. 가게 되더라도 범죄자처럼 가리고 먹는다. (하지만) 그게 기회비용이라고 생각한다. 사람들이 알아봐 주는 덕분에 잘 먹고 잘사는 거니까 사람들이 날 몰랐으면 좋겠다는 건 너무 이기적인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하늘 텐아시아 기자 greenworld@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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