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혜원은 지난 19일 마지막 회 방송을 끝으로 전 회차가 공개된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운수 오진 날’에서 연쇄살인마 이병민(유연석 분)의 아내 노현지 역을 맡아 극의 한 축을 이끌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노현지는 아내를 끔찍이 생각하는 다정다감한 성격의 이병민과 알콩달콩 지내던 중 그가 연쇄살인마라를 것을 깨달은 뒤 갑작스레 위험에 처하며 극에 긴장을 가득 더했다. 이병민을 향한 복수심으로 가득 찬 오택(이성민 분)에 의해 납치되며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에 놓이게 된 것.
이병민이 고채리(기은수 분)를 납치한 것과 동일하게 오택은 이병민의 아이를 임신한 노현지를 계속해서 주시하던 중 적당한 때를 노려 납치했고, 그를 자신의 복수의 열매로 삼고자 했다. 오혜원은 오택에 의해 납치된 후 목숨을 위협받는 인물의 감정을 리얼하게 그려냈고, 겁에 질린 숨소리와 눈빛 등 캐릭터를 흡인력 있게 그려내며 보는 이들로 하여금 장면에 깊이 몰입하게 만들었다.
오혜원은 각자의 서사를 가진 개성 강한 캐릭터들 사이에서 입체적으로 노현지라는 인물을 표현하며 존재감을 발했다. 또한 노현지만이 할 수 있는 롤을 감당하며 인물들과 어우러져 시너지를 발휘, 장면마다 생동감을 불어넣으며 전개를 이끌었고, 그가 보여준 열연은 극강의 카타르시스를 선사해 보는 이들로 하여금 열광하게 만들었다.
이 가운데 오혜원은 소속사 DSP미디어를 통해 “좋아하는 배우들의 조합으로 기대가 컸던 작품이었던 만큼 시청자분들이 좋아해 주시는 것 같아 기분이 좋았어요. 약소하게나마 작품에 기여한 것 같아 다행이라 생각합니다”라며 작품에 출연한 소감을 전했다.
이어 “원래는 ‘노현지’라는 역할이 촬영분과 전혀 다른 캐릭터였다가 극의 흐름에 맞게 각색되었는데, 저의 고민을 함께해 주신 작가님과 감독님께 감사드립니다. 다음 작품에서는 새로운 모습으로 인사드릴게요. 기대해 주세요”라며 작품을 위해 함께 애써준 스태프들을 향한 감사의 인사와 시청자들을 향한 인사도 덧붙였다.
이렇듯 작품 속에서 인물의 내면을 혼신의 열연으로 그려내며 믿고 보는 배우의 진면목을 증명한 오혜원. 그가 이후 또 어떤 작품을 통해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와 궁금증이 더해지고 있다.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 ryuperst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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