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드래곤 / 사진=텐아시아DB


지드래곤이 마약 근절을 위한 재단을 설립하기로 했으며, 내년 가수로 컴백한다.

21일 서울 반포동 JW 메리어트 호텔 서울에서 지드래곤-갤럭시코퍼레이션 기자회견이 열렸다. 갤럭시코퍼레이션 임원진이 참석했으며, 지드래곤은 불참했다.갤럭시코퍼레이션의 조성해 이사는 지드래곤 불참 이유에 대해 "신년에 팬들과 기자들 앞에 인사드릴 예정이었다"며 "어제 급하게 기자회견을 결정하게 됐고 부득이하게 일정 조율이 어려웠다. 이 점에 있어서 너그러운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조만간 신년 초에 권지용 씨가 여러분 앞에 인사드리는 시간을 갖게 될 것이다. 권지용 씨도 대중 앞에 빨리 나타나 이야기하는 시간을 고대하고 있다. 조금만 기다려달라"고 전했다.

지드래곤의 내년 활동 계획에 대해서는 "권지용 씨가 내년 컴백한다"고 밝혔다.

갤럭시코퍼레이션의 오희영 이사는 "권지용 씨가 팬들 앞에서 직접 이야기하고 싶었다. 말씀드린 것처럼 부득이하게 참석하지 못하게 됐다. 대신 권지용 씨가 어제 본인의 행보에 대해 손편지를 적었다. 참석은 못하지만 대신 권지용 님의 이야기를 읽어드리고자 한다"며 지드래곤의 편지를 대독했다.지드래곤은 손편지에 "이번에 직접 만나서 인사드리고, 이야기하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서 매우 아쉽다"고 썼다. 이어 "새로 맞이하는 한 해에, 어떻게 인사를 드릴까, 나의 어떤 이야기를 전할까 고민이 많았다. 알고 계신 것처럼 최근에 어려운 시간을 보냈지만, 주변에서 걱정도 많이 해주시고, 응원도 많이 해주셔서 잘 이겨낼 수 있었다.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지드래곤은 "이번 사태를 지나며, 저는 지금까지 제가 보지 못했던 곳을 보게 됐다. 뉴스를 보며, 한해 평균 마약사범이 2만여명에 달한다는 사실과 청소년 마약류 사범이 무섭게 증가했다는 사실, 이들 중 치료기관을 통해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사람이 2만여명 중 한해 500명도 되지 않는다는 가슴 아픈 사실을 알게 됐다"며 "그래서, 행동해야 한다고 생각하게 됐다. 무방비로 노출된 청소년들, 무섭고, 잘못된 길인지 모르고 가는 사람들을 위해 마약을 퇴치, 근절하기 위한 일들을 적극적으로 해나가고자 한다. 치료의 기회를 갖지 못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기회를 나누고자 한다. 또 힘이 없고, 약한 존재들이 겪게 되는 억울한 일들이 반복되지 않도록 그런 이들의 옆에 서서 누군가의 오빠로, 형으로, 동생으로, 동료로 그들을 보호하는 시스템적 역할을 하고 싶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지드래곤은 "이 활동을 진심으로, 또 지속적으로 하기 위해 재단을 만들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재단에서 우리는 세상의 편견, 불공정으로 고통과 피해를 보는 사람들의 편에 서서 모든 사람이 동등하고, 공정하게 존중 받으며, 함께 살아가는 사회를 만들고자 한다"고 강조했다.지드래곤은 "아티스트 권지용이 좋아하고, 팬들이 좋아하는 음악, 예술활동을 통해 마약퇴치, 불평등, 불공정과 같은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기회가 없는 아티스트들에게 기회를 주는 후원을 하며, 나와 같은 일을 할 미래세대를 양성하는 활동을 펼치려 한다"고 밝혔다. 이어 "재단에서 이런 활동으로 씨앗을 틔우면, 훌륭한 많은 동료 아티스트들과 또 좋은 활동에 공감하는 전세계 팬들과 함께 우리는 세상에 평화캠페인, 편견 없는 지구캠페인 같은 일들을 펼쳐 나가며,
다양성을 조화롭게 편견 없는 세상의 꿈을 만들어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기대했다. 또한 "권지용은 2024년을 이렇게 시작하고자 한다. 저는 저의 책임을 다 하며 컴백하여 아티스트로서의 책임도, 사회적 책임도 다 할 것이다. 여러분도 여러분의 자리에서 자신의 책임을 다해주시길 바란다"고 부탁했다.

지드래곤은 "세상은 이런 생각, 이런 마음이 모여 행동할 때 변화한다고 믿는다"며 "저에게도 정말 다사다난했던 한 해였다"고 돌아봤다. 이어 "제가 이렇게 잘 정리할 수 있었던 것은 나는 혼자가 아니고, 세계 곳곳에서 우리는 함께하고 있으니, 절대 포기하지 말고, 더 힘내자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자기 일처럼 생각하고 사랑으로 감싸준V.I.P 팬클럽 덕분에 기운 잃지 않고 외롭지 않았다고 전해드리고 싶다. 여러분들께 고맙기 때문에 가수로서는 당연히, 음악으로 세상을 더 좋게 만드는데 힘쓰고 싶고, 이번 재단설립 후 첫번째 기부는 여러분들의 이름으로 하고 싶다"고 털어놓았다.

지드래곤은 "새로운 동반자 갤럭시코퍼레이션과 이렇게 뜻깊은 출발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지금의 저를 있게 해준 YG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전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에도 감사를 전했다. 이어 "연습생으로, 빅뱅으로, 솔로 아티스트로 20년 넘는 긴 시간을 동고동락하며, 많은 노력을 통해 얻은 수많은 결과들을 YG에 있는 모든 식구들과 함께 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저는 이를 평생 가슴에 담고 활동하겠다"고 말했다.지드래곤은 "여러분도 가족과 동료들과 2023년 잘 마무리하시고, 밝은 사회를 향한 우리의 발걸음에 함께 하시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또한 "우리 모두 서로 사랑합시다!"라고 편지를 마무리했다.

2019년 설립된 갤럭시코퍼레이션은 AI 메타버스 아바타 기업으로, IP(지적재산권), 콘텐츠, 커머스, 테크를 메타버스 아바타와 융복한한 비즈니를 진행하는 회사다. 지난해 10월~12월 방영된 TV조선 메타버스 음악쇼 '아바드림'을 비롯해 Mnet '부캐선발대회', TV조선 '부캐전성시대' 등을 제작했다. '피지컬: 100'을 연출한 장호기 PD가 MBC를 나와 이 회사의 콘텐츠 레이블 스튜디오27로 이적해 CCO(최고제작책임자)를 맡고 있다.

지드래곤의 전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전날 저녁 "지드래곤은 당사를 상징하는 아티스트 중 한 명이었고, 2006년 빅뱅 데뷔 이래 그와 함께한 시간 모두 영광이었다"며 "지드래곤의 새로운 출발에 축복이 있길 진심으로 기원한다. 팬 여러분께서도 많은 응원과 격려 부탁드린다"고 전하며 재계약 불발 사실을 밝혔다.◆ 이하 지드래곤 편지 전문

권지용입니다.
이번에 직접 만나서 인사드리고,
이야기하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서 매우 아쉽습니다.

새로 맞이하는 한 해에,
어떻게 인사를 드릴까,
나의 어떤 이야기를 전할까 고민이 많았습니다.
알고 계신 것처럼
최근에 어려운 시간을 보냈지만,
주변에서 걱정도 많이 해주시고,
응원도 많이 해주셔서
잘 이겨낼 수 있었습니다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이번 사태를 지나며,
저는 지금까지 제가 보지 못했던 곳을 보게 되었습니다.
뉴스를 보며, 한해 평균 마약사범이 2만여명에 달한다는 사실과
청소년 마약류 사범이 무섭게 증가했다는 사실,
이들 중 치료기관을 통해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사람이
2만여명 중 한해 500명도 되지 않는다는
가슴 아픈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행동해야 한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무방비로 노출된 청소년들, 무섭고, 잘못된 길인지 모르고 가는 사람들을 위해
마약을 퇴치, 근절하기 위한 일들을 적극적으로 해나가고자 합니다.
치료의 기회를 갖지 못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기회를 나누고자 합니다.
또 힘이 없고, 약한 존재들이 겪게 되는 억울한 일들이 반복되지 않도록
그런 이들의 옆에 서서
누군가의 오빠로, 형으로, 동생으로, 동료로
그들을 보호하는 시스템적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이 활동을 진심으로, 또 지속적으로 하기 위해
재단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재단에서 우리는 세상의 편견, 불공정으로
고통과 피해를 보는 사람들의 편에 서서
모든 사람이 동등하고, 공정하게 존중 받으며,
함께 살아가는 사회를 만들고자 합니다.

아티스트 권지용이 좋아하고,
팬들이 좋아하는 음악, 예술활동을 통해
마약퇴치, 불평등, 불공정과 같은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기회가 없는 아티스트들에게 기회를 주는 후원을 하며,
나와 같은 일을 할 미래세대를 양성하는
활동을 펼치려 합니다

재단에서 이런 활동으로 씨앗을 틔우면,
훌륭한 많은 동료 아티스트들과
또 좋은 활동에 공감하는 전세계 팬들과 함께
우리는 세상에 평화캠페인, 편견 없는 지구캠페인
같은 일들을 펼쳐 나가며,
다양성을 조화롭게
편견 없는 세상의 꿈을 만들어나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권지용은 2024년을 이렇게 시작하고자 합니다.
저는 저의 책임을 다 하며 컴백하여
아티스트로서의 책임도, 사회적 책임도 다 할 것입니다.
여러분도 여러분의 자리에서 자신의 책임을 다해주시길 바랍니다.

세상은 이런 생각,
이런 마음이 모여
행동할 때 변화한다고 믿습니다.
저에게도 정말 다사다난했던 한 해였습니다

제가 이렇게 잘 정리할 수 있었던 것은
나는 혼자가 아니고,
세계 곳곳에서 우리는 함께하고 있으니,
절대 포기하지 말고, 더 힘내자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자기 일처럼 생각하고
사랑으로 감싸준V.I.P 팬클럽 덕분에
기운 잃지 않고 외롭지 않았다고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여러분들께 고맙기 때문에
가수로서는 당연히, 음악으로 세상을 더 좋게 만드는데
힘쓰고 싶고,

이번 재단설립 후 첫번째 기부는 여러분들의 이름으로 하고 싶습니다.

새로운 동반자 갤럭시코퍼레이션과
이렇게 뜻깊은 출발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지금의 저를 있게 해준 YG가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연습생으로, 빅뱅으로, 솔로 아티스트로 20년 넘는 긴 시간을 동거동락하며,
많은 노력을 통해 얻은 수많은 결과들을
YG에 있는 모든 식구들과 함께 했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저는 이를 평생 가슴에 담고 활동하겠습니다.

여러분도 가족과 동료들과
2023년 잘 마무리하시고,
밝은 사회를 향한 우리의 발걸음에 함께 하시길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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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모두 서로 사랑합시다!!

권지용 드림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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