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노량: 죽음의 바다' 정재영 인터뷰
12월 20일 개봉
배우 정재영. /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영화 '노량: 죽음의 바다'의 배우 정재영은 900만 관객을 돌파한 '서울의 봄'(감독 김성수)의 흥행과 관련해서 함께 잘 되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배우 정재영은 19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영화 '노량: 죽음의 바다'(감독 김한민) 관련 인터뷰에 나섰다.'노량: 죽음의 바다'는 임진왜란 발발 후 7년, 조선에서 퇴각하려는 왜군을 완벽하게 섬멸하기 위한 이순신 장군의 최후의 전투를 그린 전쟁 액션 대작. 정재영은 명나라 수군 도독 진린을 연기한다.

100분가량의 해상 전투 장면은 '노량'을 풍성하게 만드는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실제로 촬영 현장에서는 블루스크린과 크로마키를 해야 했기에 어려움이 많았다고 밝힌 정재영. 그는 "그런 연기에 익숙하지 않다. 할리우드, 마블 연기이지 않나. 그분들을 보면 너무 존경스럽다. 없는데 있는 것처럼 연기를 잘하지 않나. 3D 콘티로 흘러가고 이 인물들은 어떤 상황에 놓였는지를 알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배우들도 시선을 맞추는 것이 힘들었다"라고 토로했다.

2023년, 한 해는 한국 영화의 위기라고 불릴 정도로 어려움이 많았지만. 현재 900만 누적 관객수를 기록한 '서울의 봄'(감독 김성수)의 흥행으로 '한국 영화의 봄'이 오지 않겠느냐는 기대감으로 번지는 상황. '노량' 개봉을 앞두고 기대감과 부담감이 공존한다는 정재영은 "(함께 잘 되면 좋겠다. 앞으로도 좋은 영화들이 계속 나온다면 관객들은 '역시 한국 영화 볼만하다'고 생각하시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한편으로는 흥행도 기대하냐는 물음에 "워낙 '명량'이 잘 되었기에 웬만하여서는 명함을 못 내미니까 함정이다(웃음)"라고 언급했다. 이어 정재영은 '노량'에 참여하며 사명감이 들었다며 "(작품에) 누가 되지 않을까를 계속 걱정했다. 단순히 나를 위해서 연기를 잘해야겠다는 것보다 이순신 장군에게 흠이 되면 안 되겠다라는 마음이었다"라고 조심스레 이야기했다.

영화 '노량: 죽음의 바다'는 12월 20일 개봉한다.

이하늘 텐아시아 기자 greenworld@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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