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 Joy
서장훈이 '물어보살' 사연자에게 일침했다.

11일 KBS Joy에서 방송된 ‘무엇이든 물어보살’ 245회에는 면접 장소에서 첫눈에 반한 여성에게 고백 후 거절당했지만 미련을 버리지 못하는 사연자가 보살집을 찾았다.

법률 사무소에 면접을 보러 갔던 사연자는 배우 김혜윤을 닮았다는 여성에게 첫눈에 반해 식사 데이트를 신청했다. 흔쾌히 허락한 그녀와 즐거운 데이트를 즐긴 사연자는 영화를 보자며 애프터를 신청했고 전화번호 교환 후 메신저로 대화를 이어갔고 “사실 좋아한다”라며 그녀에게 고백했다. “알고 있었다”라는 말과 함께 답변은 흐지부지 끝났지만, 예정대로 두 번째 만남에 성공한 사연자는 식사 후 그녀에게 술집에 가자고 제안했다고 밝혔다.
사진=KBS Joy
술집에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던 그녀가 갑자기 자신의 손을 덥석 잡으며 깍지를 꼈고, 이에 사연자가 안아보면 안 되냐는 물음에 그녀가 거절하며 “사실 만나서 거절하는 게 예의인 것 같아서 나왔다”라는 답변받았다고 말했다.

이수근과 서장훈은 사연자의 마음을 거절한 여성에게 “착하네”, ”매너 있네”라는 반응을 보였다. 또한 감정을 추스르려는 사연자에게 서장훈은 “딱 두 번 보고 아주 대단한 사랑에 빠졌네”라면서 “너 어떻게 살아갈래?”라고 일침을 가했다.

그녀를 보내고 혼자 영화를 보고 숙소에 들어가서 눈물을 훔쳤다는 사연자는 일본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 그녀를 위해 혼자 극장에 가서 영화를 보고 티켓을 찍어 프사로 올리는가 하면 토끼 인형 선물을 주기 위해 만남을 요청했지만 거절당했고, 일주일 후 차단당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보살들에게 털어놨다.얘기를 듣고 “내가 볼 땐 좋게 얘기하면 순수한 사람 같아”라고 운을 뗀 서장훈은 “미안하고 세상이 무섭고 그래서 최대한 좋게 끝내고 싶었던 거야”라고 사연자에게 일침을 가했다.

이어 “요즘은 좋아하는 마음만 앞서서 구애하다 보면 큰일 나”라고 충고한 서장훈은 “아직 마음이 있지? 뻥치지 마!”라고 사연자에게 물었고, 이에 사연자는 애써 부정했지만, 이수근이 “너 편지도 써왔지? 방송을 볼지 모르지만 네 마음의 담긴 편지를 들어볼게”라고 말하자 편지를 낭독했다.

편지 내용을 들은 서장훈은 기가 찬 표정으로 웃으며 “50년 살았던 부인한테 떠나기 전에 마지막으로 보내는 편지 같아”라면서도 “순수한 사람이니 너무 이상하게 보지 말라. 다시 연락 안 할 거예요”라며 방송을 볼 수 있는 사연자의 짝사랑 그녀에게 말을 대신 전했다.

김서윤 텐아시아 기자 seogug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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