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동건이 15년 전 불의의 사고로 떠나보낸 동생에 대한 그리움을 얘기했다.
3일 방송되는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 이동건은 하늘로 떠난 동생의 봉안함이 안치된 성당에 방문했다. 매년 동생의 생일마다 성당을 찾았던 이동건은 36번째 동생 생일을 축하하며 동생을 향한 그리움을 전했다.
이동건은 "36살인 네가 상상이 안돼, 20살에 멈춰있으니까"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전 아직도 기억나요. 걔가 처음 온 날. 분유랑 기저귀 사러 막 뛰어갔던 기억이 아직도 나요. 늦둥이 막내 아직 애기니까. 다르죠 좀. 동생 얘기는 가족끼리 많이 해요. 준엽이 이거 좋아했는데 아무렇지 않은 얘기들만 하는거지. 근데 아버지 앞에서 굉장히 조심해요. 아버지는 기일에도 잘 안 가시려고 해요. 그만큼 더 깊어요 상처가"라고 고백했다. "어머니들은 칼같이 왔다 가셨지, 이모들이랑 여기 왔다고 노래방 가셨대. 잘 지내니까 걱정마. 내가 잘 할게"라고 듬직하게 말했다.
이동건은 동생에게 딸 로아의 일상이 담긴 영상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동건이 동생을 생각하는 깊은 마음에 이동건 모친, 스페셜 MC로 출연한 김해숙, 서장훈도 눈물을 흘렸다. 김해숙은 "어머니도 얼마나 힘드셨을까"라고 이동건 모친의 슬픔에 공감했다.
어머니와 식사를 하며 이동건은 "로아 사진도 보여주고, 로아가 빨리 빨리 크니까 로아를 한번도 아직 못 데려갔으니까, 설명이 안돼"라고 안타까워하며 "내년 기일에는 로아를 한번 데려올 수 있으면 데려와보겠다"라고 말했다. 이동건은 "처음에 준엽이 태어나서 집에 왔을 때 상가에 분유 사러 뛰어갔던 게 아직도 기억나. 너무 신났던 거 아직도 기억난다"라며 동생과의 추억을 회상했다.
15년 전 이동건의 동생은 호주 유학 중에 단지 쳐다봤다는 이유 만으로 남성 2명이 휘두른 흉기에 찔려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를 당했다.
조나연 텐아시아 기자 nyblueboo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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