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송강이 악마에 이어 괴물 캐릭터로 안방극장 사수에 나선다. 얼핏 비슷해 보이지만, 장르부터 성격까지 정반대의 매력을 뽐낼 송강의 활약에 이목이 쏠린다.
1일 공개되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스위트홈2'는 욕망이 괴물이 되는 세상, 그린홈을 떠나 새로운 터전에서 살아남기 위해 각자의 사투를 벌이는 현수(송강 분)와 그린홈의 생존자들, 그리고 또 다른 존재의 등장과 알 수 없는 미스터리한 현상들까지 새로운 욕망과 사건, 사투를 그린 작품. 시즌1이 공개된 후 3년 만에 시즌2로 돌아왔다. 넷플릭스에서 '스위트홈'이 가진 의미는 남다르다. 2020년 넷플릭스가 국내 오리지널 드라마를 만들기 시작한 초창기에 공개된 '스위트홈'은 그야말로 모험작이었다. 한국 드라마에서 쉽게 시도하지 않는 '크리처물'을 약 300억의 제작비를 들여 세상에 내놓은 것. 상당한 자본에 비해 성공 가능성이 낮은 장르지만, '스위트홈'은 탄탄한 스토리와 배우들의 열언으로 전세계적인 흥행에 성공, 국내에서 크리처물의 성공 가능성을 열어줬다.
'스위트홈'의 주인공이자 가장 핵심적인 인물은 송강이 연기하는 최현수다. 시즌1에서 최현수는 괴물화를 버티며 아파트 주민들의 유일한 희망이 되는 존재로 분해 인간과 괴물 사이에서의 고뇌를 섬세하게 그려냈다. 시즌2에서는 그린홈을 떠나고 일련의 사건을 겪으며 홀로 서게 되는 더욱 성장하는 인물의 감정선을 보여줄 예정이다.
무엇보다 '스위트홈2'에서는 송강의 파격 노출도 예고돼 있다. 등부터 엉덩이까지 노출을 감행한 송강은 "화가 난 등을 준비하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 내가 부끄러움을 잘 타는 성격인데 그 장면을 하고 나서 부끄러움이 반으로 줄었다"고 해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스위트홈2'에서 송강이 외로운 사투와 고뇌, 분노 등을 어둡게 그려낸다면, SBS 금토드라마 '마이 데몬'에서 송강은 완전무결한 자기애 캐릭터로 김유정과 로코 케미를 뽐내고 있다.
'마이데몬'은 악마 같은 재벌 상속녀 도도희(김유정 분)와 한순간 능력을 잃어버린 악마 정구(송강 분)원이 계약 결혼을 하며 벌어지는 판타지 로맨틱 코미디로, 방송 전부터 두 주연배우들의 화려한 비주얼이 화제를 모았다. 내용은 다소 유치하고 뻔하지만, 배우들의 얼굴합을 보는 것만으로도 '안구 정화'를 불러일으킨다는 평이다.
시청률은 동시간대 경쟁작인 '열녀박씨 계약결혼뎐'에 밀렸지만, 화제성은 우위를 점했다. 넷플릭스에서도 '오늘의 대한민국 TOP 10' 1~2위에 오르며 뜨거운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 11월 20일부터 26일까지 대한민국에서 가장 많이 본 넷플릭스 프로그램 3위에 랭크되기도 했다.
'마이 데몬'에 이어 '스위트홈2'까지 넷플릭스를 통해 글로벌로 영역을 확장한 송강이 입대 전 마지막 공개 작품인 '스위트홈2'로 정상을 찍을 수 있을지 송강에 대한 기대가 뜨겁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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