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 Joy
서장훈이 '연애의 참견' 사연자에게 일침했다.

8일 KBS Joy에서 방송된 ‘연애의 참견’에는 기념일마다 생필품을 선물하는 '센스 Zero' 남자친구로 골머리를 앓는 고민녀의 사연이 그려졌다.

고민녀는 “별 생각 없이 샤인머스켓을 먹고 싶다고 말했는데 그 말을 기억해 반찬 통에 손수 싸온 모습에 감동해 사귀게 됐다”며 동갑내기 남자친구와의 첫 만남을 회상했다.사소한 말 한마디도 기억해 챙겨주는 남자친구와 행복한 연애를 이어가던 어느 날, 과거 식물만 키우면 전부 말라 죽어 속상하다는 고민녀의 말을 기억한 남자친구는 고민녀의 생일에 생일 축하 메시지와 함께 느타리버섯과 딸기 키우기 키트를 선물하기에 이르렀다.

하지만 식물재배 키트는 시작에 불과했다. 지나가듯 “돌돌이 없으면 못 산다”라고 말했더니 50일 기념일에 돌돌이를 선물하고, 남자친구에게 “좋은 냄새가 난다”고 말했더니 100일 기념일에 섬유유연제를 사주기도 했다며 그저 장난인 줄 알았던 남자친구의 선물이 모두 진심이었다고 하소연했다.

또한 남자친구는 고민녀가 과거 “뷰티 인사이드에 진욱 오빠 너무 멋있어. 수트 딱 빼입고 파티장에 나타나서 여친 기 살려주는 그 신!”이라고 한 말을 기억하고 15명 정도가 모인 고민녀 지인의 생일 파티 현장에 어디선가 빌린 듯한 턱시도를 입고 꽃다발과 함께 나타났다고.“자기 지인분들한테 인사하고 싶어서 올라왔어”라며 “사랑해. 이 자리를 빌려 다시 고백하고 싶었어”라고 무릎을 꿇고 고민녀에게 고백한 남자친구의 행동에 지인의 생일파티가 ‘고백파티’로 변질된 사건도 있었다고 말했다.

어느 날은 휴게실에서 직장 동료와 싸우고 있는 남자친구를 눈물까지 쏟으며 말리고 있었는데 갑자기 흘러나온 음악과 함께 미리 준비한 비누장미꽃 백 송이를 주며 “몰래카메라! 자기가 이벤트 했을 때 좋아했던 거 같아서 준비했어. 나랑 가정을 꾸리자”며 공개 프러포즈를 했다고 전했다.

이어 “반지는 작거나 클까 봐 못 샀어. 시들지 않는 비누장미처럼 우리 사랑도 영원하자”라고 말했고 고민녀는 “이 남자와 함께하면 평생을 이렇게 창피해하며 살아야 하는 건지 고민이다”라며 ‘연애의 참견’에 사연을 보냈다.

주우재는 “반지는 작거나 클까 봐 못 샀다는 게 너무 충격적이다”라며 입을 다물지 못했고 서장훈은 “지금 센스를 논할 게 아니라 돈을 가장 적게 쓸 방법만 궁리하는 사람이다”라며 혀를 내둘렀다. 곽정은은 “결혼이 장난도 아니고 정말로 냉정하게 생각해야 한다”며 따끔하게 일침 했다.

김서윤 텐아시아 기자 seogug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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